광주송정역 입점 매장 임대수수료율 37.1% 전국 최고... 용산역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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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 입점 매장 임대수수료율 37.1% 전국 최고... 용산역의 1.5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28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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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유통 계량평가 80% 비중… 입점업체들의 출혈경쟁 심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계량평가 20%, 비계량평가 80%로 대조적
최고가 입찰은 대형 프랜차이즈 땅따먹기, 소상공인 설곳 잃어
조오섭 의원 "공정하고 적정한 경쟁방안 빨리 마련해야 할 것"
코레일유통 "빠른 시일 안에 입점업체 부담 줄일 방안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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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코레일유통이 철도 역사 입점업체들의 임대수수료율을 과도한 최고가 입찰로 진행하면서 불필요한 출혈경쟁을 야기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특히 광주송정역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임대수수료율이 전국 최고인 37.1%로 용산역(24.9%)보다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28일 코레일유통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연도별 철도 역사 내 입점업체 매출액과 점포수는 2018년 2729억원(688개), 2019년 2911억원(682개), 2020년 1720억원(655개), 2021년 1884억원(664개), 2022년 6월 기준 1138억원(587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출이 30% 이상 급감하다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유통은 2018년 596억원(21.8%), 2019년 645억원(22.2%), 2020년 322억원(18.7%), 2021년 378억원(20.1%), 2022년 244억억원(21.4%)의 임대료를 거둬들였다.

임대수수료율 상위 5위(2022년 기준) 철도 역사는 광주송정역 37.1%, 전북 정읍역 32%, 충북 오송역 30%, 신경주역 28.8%, 김천(구미)역 27.1% 순이다.

광주송정역이 수도권보다 임대수수료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원인은 코레일유통이 계량평가(제안매출액, 수수료금액, 수수료율 등)의 비중을 80%로 두면서 입점업체들이 지나친 수수료율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

국토부 산하기관 중 임대업을 병행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계량평가의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운영능력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비계량평가의 비중이 80%를 차지해 코레일유통과 현격히 비교되고 있다.

조오섭 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광주송정역 입점 매장의 임대수수료율이 37.1%로 전국 최고라며 공정하고 적정한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코레일유통 쪽은 제도개선을 약속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조오섭 민주당 국회의원은 28일 광주송정역 입점 매장의 임대수수료율이 37.1%로 전국 최고라며 공정하고 적정한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코레일유통 쪽은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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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 의원은 "과도한 최고가 입찰은 사실상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땅따먹기에 불과해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승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정하고 적정한 경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유통 쪽은 제도개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서울 용산역이나 동대구역의 경우 매장이 20~30개인 데 비해 광주송정역의 경우 4개에 불과해 입점업체들 간 경쟁이 심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입점업체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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