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해외근무·연수 기회 기재부가 싹쓸이
상태바
공무원 해외근무·연수 기회 기재부가 싹쓸이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9.30 1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고용휴직·해외파견·국외훈련 공무원 818명 중 80명이 기재부 소속
홍성국 의원 "특정 부처 과도한 편중 개선해 균형 있는 인재 개발 필요"
홍성국 민주당 국회의원은 30일 공무원의 해외근무·연수 기회를 기재부가 싹쓸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정 부처의 과도한 편중을 개선해 균형 있는 인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홍성국 민주당 국회의원은 30일 공무원의 해외근무·연수 기회를 기재부가 싹쓸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정 부처의 과도한 편중을 개선해 균형 있는 인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막강한 예산권을 바탕으로 옥상옥 논란을 빚어 온 기획재정부가 공무원 해외근무 및 연수 기회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30일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공무원 해외 고용휴직·국외훈련·해외파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소속이 총 80명으로 모든 부처 통틀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획재정부의 해외 고용휴직·국외훈련·해외파견 인원은 두 번째로 많은 산업부(48명)의 1.6배 수준이다.

고용휴직 인원은 전체 178명 중 41명(23.0%)이 기획재정부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휴직은 해외 국제기구 등에 임시 채용돼 근무하고 경력을 인정받는 제도다. 인건비는 해당 국제기구에서 부담하지만 각 정부가 출연한 국제분담금 재원을 기반으로 한다.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교육 파견 제도인 국외훈련 인원도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이 36명으로 전체 592명의 6.08%에 달했다. 산업부(39명)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지역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근무 또는 연수 경험을 쌓고 있는 기획재정부 공무원 80명 가운데 42명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있었다. 영국·프랑스·스위스 등 유럽지역이 22명, 싱가포르·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12명으로 뒤를 이었다.

홍성국 의원은 "해외근무 및 연수 경험은 행정부의 정책 역량 강화 목적도 있지만 공무원 개인에게도 자기발전과 재충전을 부여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특정 부처에 과도하게 편중되지 않도록 공직 인재 개발 정책에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