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1위 아메리카노... 평균가격 441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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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1위 아메리카노... 평균가격 4412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0.0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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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상위 5개 아메리카노·호두과자·우동·돈가스·라면... 물가상승률보다 2배 넘게 올라
입점업체간 수수료 편차 크고 매출액 편차도 커... 매출액 최대-최소 격차 100배 넘어
김선교 의원 "매출액 62% 내는 입점업체 수수료율 불공정 문제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1위 품목은 아메리카노이고 입점업체 간 수수료와 매출액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1위 품목은 아메리카노이고 입점업체 간 수수료와 매출액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1위는 아메리카노(커피)로 1년 새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간 수수료 편차가 크고 매출액 편차도 커 최대-최소 간 격차가 100배나 나는 것으로 드러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6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휴게소 매출 상위 음식가격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입점매장 수수료율 편차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휴게소 매출 상위 5개 품목은 아메리카노, 호두과자, 우동, 돈가스, 라면 순이었고 이들 5개 품목의 물가 인상률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6.3%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메리카노의 평균가격은 4412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9%가 올랐다. 그 뒤를 호두과자 11.8%, 라면 10.8%, 돈가스 7.5%, 우동 6.7%의 순으로 올라 휴게소 이용객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인상 이면에 입점매장 수수료율 관리 부족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현재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는 공사가 운영업체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 간 계약조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이중 구조를 취하고 있다. 

공사가 운영업체에서 받는 2021년 임대료율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9%이나 운영업체가 입점매장으로부터 받는 평균 수수료율은 33%였다. 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받는 곳은 62%로 확인돼 입점업체 간 수수료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7월 기준 1442개 입점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는 입점매장은 대천휴게소(서울방향) 멕스웰하우스 62%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천휴게소(목포방향) 멕스웰(커피) 61%, 덕유산휴게소(대전방향) 탐엔탐스 61%, 덕평휴게소 자판기 60%, 평창휴게소(인천방향) 자판기 60% 순으로 확인됐다.

올해 8월 기준으로 매출액 최고 휴게소는 덕평휴게소 250억5500만원, 행담도휴게소 235억2700만원, 시흥하늘휴게소 156억6000만원, 안성휴게소(부산방향) 138억12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출액 최저 휴게소는 순천휴게소(순천방향) 2억4600만원이었다. 이어 구정휴게소(삼척방향) 3억5800만원, 구정휴게소(속초방향) 3억6800만원, 옥천만남휴게소 4억4400만원, 서여주휴게소(양평방향) 5억6100만원 순이었다.

매출액 최고 휴게소인 덕평휴게소와 최저 휴게소인 순천휴게소(순천방향)의 매출액 차이는 무려 101배에 이른다.

김선교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과도한 수수료는 휴게소를 이용하는 일반국민에게 전가되는 경향이 높다"며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운영업체와 입점업체간의 수수료율 산정 체계를 엄격히 관리해 국민들의 부담을 덜고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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