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의원, 기상청에도 공익 예보관 제도 신설 제안
상태바
전용기 의원, 기상청에도 공익 예보관 제도 신설 제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0.07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정상급 기상·기후 슈퍼컴퓨터 도입·운용하지만 전문인력 부족
태풍 전문 예보관 15명에 불과... 일본 102명, 미국 143명, 중국 79명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공익 예보관 제도 마련해 대비해야"
국회 환노위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7일 기상청에도 공익 예보관 제도를 신설해 기후위기 등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환노위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7일 기상청에도 공익 예보관 제도를 신설해 기후위기 등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기상이변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청에도 공익 예보관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우리나라는 큰 예산을 들여 한국형 수치예보모델까지 도입해 운용해오고 있지만 정작 예측된 데이터를 통해 예보할 인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이 7일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기상청에서 근무 중인 태풍 전문 예보관은 15명에 불과했다. 일본 102명, 미국 143명, 중국 79명의 태풍전문인력을 운용 중인 것과 견줘보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 밖에도 우리 기상청은 세계 정상급의 기상·기후 관련 슈퍼컴퓨터를 도입했지만 정작 그 장비를 도입할 인력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기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유희동 기상청장을 향해 "제한된 예산으로 선진국 수준의 기상예측 정확도를 내야 하니 사람을 갈아 넣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최근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기상청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 역시 5.1 대 1수준으로 추락했다.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34대 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초라한 수치다. 

특히 현재 기상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52명의 예보관 가운데 30대가 4명, 20대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 의원은 앞으로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문제를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대안으로 기상청에도 공중보건의나 공중방역 수의사와 같이 능력이 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공익 예보관 제도를 신설해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의원은 "지역의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중보건의 제도를 운용하고 공공의료 정책에 대해서도 모두가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공익 예보관과 같은 제도를 마련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