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로마트, 농축산물 원산지 등 속여 팔다 41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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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하나로마트, 농축산물 원산지 등 속여 팔다 41건 적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0.0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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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건 중 30건(73%)은 수입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걸려
홍문표 의원 "수입산을 속여 팔다 적발됐다는 건 국민과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7일 농협하나로마트가 수입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다며 이는 국민과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7일 농협하나로마트가 수입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다며 이는 국민과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농협하나로마트가 수입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 적발된 건수가 지난 5년 간 4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7일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 8월 말까지 농협하나로마트가 농축산물 원산지를 속여 팔다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에 41건 적발됐다.

특히 국내산 농축산물 취급만을 자랑하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원산지 거짓 표시로 적발된 41건 중 30건(73%)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토불이'를 외쳐왔던 농협의 입장이 머쓱해졌다.  

거짓 표시로 적발된 주요 품목은 중국산 고사리, 숙주, 콩나물을 비롯해 통가산 단호박, 칠레산 블루베리, 청포도, 관자, 멸치, 자반고등어 등이다. 거의 모든 품목에서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수법이 동원됐다.

적발된 뒤 농협하나로마트에 대한 처분 내역을 보면 과태로 처분은 단 2건에 불과하고 대부분 단순 표시변경 등의 처분만 내려졌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정부의 원산지 관리와 후속 조치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문표 의원은 "국민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민들에게는 국내 농산물 판매를 통해 소득에 기여해야 하는 농협이 수입산 농축산물을 속여 팔다 적발됐다는 것은 국민과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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