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발레 '오네긴', 2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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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발레 '오네긴', 2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 오른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10.0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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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유니버설발레단 공동기획... 10.29~11.6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순수한 여인 '타티아나'와 도시귀족 '오네긴'의 어긋난 사랑 밀도 있게 그려
모든 회차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차이콥스키 유려한 선율 생생히 표현
문훈숙 "오네긴 매력은 원작의 문학 가치가 발레 안에 스며든 드라마의 힘"
드라마 발레 '오네긴'이 올 가을 2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copyright 데일리중앙
드라마 발레 '오네긴'이 올 가을 2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격정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Onegin)>이 유니버설발레단과 예술의전당 공동기획으로 올 가을 2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예술의전당과 함께 공동기획한 <오네긴>을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모두 9회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2009년 한국 발레단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해 현재는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오네긴'은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선율 위에 존 크랑코의 천재적인 안무가 빛나는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다.

발레 <오네긴>은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여인 ''타티아나'와 오만하며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의 어긋난 사랑과 운명을 밀도 있게 그린다.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확립시킨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드라마 발레의 거장 존 크랑코의 안무와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곡을 편곡해 만든 음악으로 탄생했다.

크랑코의 독창성과 천재성이 만들어낸 드라마적 장치들과 무용수들의 풍부한 감정 연기를 통해 먹먹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1965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세계 초연했으며 현재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볼쇼이발레단, 라 스칼라 발레 등 20여 개 주요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에서 무대에 오른 드라마 발레 '오네긴'의 공연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2020년 7월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이 오른 드라마 발레 '오네긴'의 공연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 데일리중앙

2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막이 오르는 이번 작품은 지난 공연과는 달리 모든 회차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이뤄진다. 지휘자 김광현이 지휘봉을 잡고 코리아쿱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선율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오네긴의 매력은 원작의 문학적 가치가 고스란히 발레 안에 스며든 드라마의 힘에 있다"고 말했다. 

문 단장은 "발레 '오네긴'은 크랑코의 독창성과 천재성이 만들어낸 드라마적 장치들로 관객에게 여운과 상상의 여지를 제공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서 오랜만에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레 <오네긴>의 캐스팅은 별도 공개될 예정이다. 크랑코의 저작권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재단의 관계자가 직접 내한해 결정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전화(☎ 1544-1555, 02-580-13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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