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1급 실장에게 국내대학 교육 체제비 110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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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1급 실장에게 국내대학 교육 체제비 1100만원 지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0.1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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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특혜성 교육 의혹... 10개월 교육에 학비 2000만원 포함 3000만원 넘게 지원
김승남 의원 "감독기관인 해수부가 해당 사건 자세히 조사해 적합한 조치 취해야"
여수광양항만공사 "내부규정 따라 지급한 것... 국민정서에 맞게 제도개선하겠다"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인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13일 여수광양항만공사의 1급 임원 특혜성 교육 의혹을 제기하고 감독기관인 해수부가 해당 사건을 자세히 조사해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공사는 제도개선 뜻을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인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13일 여수광양항만공사의 1급 임원 특혜성 교육 의혹을 제기하고 감독기관인 해수부가 해당 사건을 자세히 조사해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공사는 제도개선 뜻을 밝혔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1급 임원의 10개월 과정 국내 대학 교육과정에 3000만원이 넘는 학비와 체제비를 지원해 특혜성 교육 의혹이라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인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13일 "여수광양항만공사 1급 임원이 국내 대학교 교육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공사가 관련 규정도 없이 국외 교육 직원에게나 지급되는 체재비를 1000만원 넘게 부적절하게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김승남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 유00 실장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부산대 '공기업리더십과정'을 수료했다. 유 실장은 이 과정에서 공사로부터 학비 2000만원과 체재비 1100만원을 지원받았다.

2020~2021년 스웨덴, 캐나다, 영국에서 학위를 받은 3~4급 공사 직원들이 학위 취득을 위해 해외에 체류하면서 체재비를 받기는 했지만 국내 대학 과정에서 체재비를 받았던 사례는 최근 5년 동안 유 실장이 처음이다. 공사가 1급 임원에 대한 특혜성 교육을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김승남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임원은 체재비 1145만원을 받아 부산대 인근에 숙소를 잡아 보증금 300만원과 월 임대료 270만원(9개월치)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나머지 500여 만원의 지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사는 여비규정을 적용해 체재비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공사 여비규정에는 체재비를 근무지 이외의 장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 지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김승남 의원은 "10개월 동안 3번 연수를 가는 다소 느슨한 교육과정을 수료하면서 전례도 없이 학비 2000만원과 1000만원이 넘는 체재비까지 지급받은 점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감독기관인 해양수산부가 자세히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쪽은 제도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국내 장기 위탁교육의 경우 내부지침인 업무규정에 따라 체제비를 지원한 것이어서 규정을 어긴 건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정서상 과하다는 국회의 지적이 있는 만큼 다른 공기업의 현황을 파악해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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