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일자리대전, 함량미달 정보 전달로 청년들에게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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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일자리대전, 함량미달 정보 전달로 청년들에게 외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0.14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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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코트라·산업인력공단 주최/주관으로 오는 11월 양재동 aT센터서 열려
채용공고 전수조사 결과 지원자가 없거나 2명 이하인 비인기 채용공고 '수두룩'
홍정민 의원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 찾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업관리가 필요하다"
코트라 "채용 가능성 높은 기업 위주로 선별해 초대할 예정... 채용 효과 있을 것"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산자중기위 코트라 국정감사에서 '2022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대전' 부실 운영을 비판하고 "우리 청년들이 필수적인 정보를 가지고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업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산자중기위 코트라 국정감사에서 '2022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대전' 부실 운영을 비판하고 "우리 청년들이 필수적인 정보를 가지고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업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022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대전'이 총 278건의 해외기업 채용공고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함량 미달 정보 전달로 해외 구직 청년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들의 성공적인 해외 취업을 돕기 위한 '글로벌 일자리대전'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산업인력공단 공동주관으로 오는 11월 10~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된 뒤 2년 6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번 '글로벌 일자리대전'은 온·오프라인 병행 진행된다. 100개 기업(오프라인 50개, 온라인 50개)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회 산자중기위 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14일 "'글로벌 일자리대전'의 채용공고가 게재된 월드잡플러스를 전수 조사한 결과(10월 13일 기준 조사, 10월 18일 신청마감) 지원자가 없거나 2명 이하로 지원한 비인기 채용공고가 전체 278건 중 119건(42.8%)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비인기 채용공고는 연봉, 복리후생, 휴가, 체재비 등 기초적인 고용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봉 역시 1700만원 수준으로 낮은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연봉, 복리후생, 휴가, 체재비 등 기초적인 고용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함량 미달의 채용공고만 108건에 달했다. 

이러한 부실 채용공고는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기업에서도 다수 확인됐으며 특히 10건의 채용공고를 낸 홍콩 소재 기업들은 모두 채용에 필요한 고용정보를 상당수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정민 의원은 "해외기업들이 퇴직금이나 체재비도 보장하지 않고 급여와 휴가도 협의로 표시돼 있으면 어떤 구직자도 지원을 꺼릴 것"이라며 사업주체인 코트라의 '글로벌 일자리대전' 부실 운영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우리 청년들이 필수적인 정보를 가지고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업관리가 필요하다"고 코트라에 주문했다.

코트라 쪽은 채용 수요가 많고 실제 채용 가능성이 높은 기업 100개를 조사해서 '글로벌 일자리대전'에 초대할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지원자가 저조한 기업은 과감하게 빼고 채용 가능성이 높은 기업 위주로 선별해서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분야에 어떤 구직자 채용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수요조사를 세밀하게 해서 어느 정도 채용 가능성이 있는 기업만 직접 한국으로 초대할 것"이라며 "분명 채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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