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43돌... 유신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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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43돌... 유신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0.16 10: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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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전 오늘 부산·마산 시민들, '유신철폐' '독재타도' 외치며 유신독재에 '항거'
부마항쟁 무력진압 엿새 만에 18년 박정희 유신체제 막 내리며 역사속에 사라져
10월 부마항쟁, 이후 80년 광주항쟁, 87년 6월항쟁, 2016년 촛불항쟁으로 이어져
유신정권이 종말을 향하고 있던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 지역에서 유신독재에 저항해 민중항쟁이 일어났다. 바로 부마민중항쟁이다. (사진=부마항쟁기념사업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유신정권이 종말을 향하고 있던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 지역에서 유신독재에 저항해 민중항쟁이 일어났다. 바로 부마민중항쟁이다. (사진=부마항쟁기념사업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43년 전 오늘 부산과 마산에서 시민들이 떨쳐 일어나 박정희 유신 종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바로 부마민중항쟁이다.

부마항쟁은 유신정권이 종말을 향하고 있던 1979년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닷새 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에서 박정희 유신 독재체제에 항거한 민주화 운동을 말한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그해 10월 4일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를 박정희 정권이 국회에서 제명한 것이 부마항쟁의 배경이 됐다.

항쟁의 불길이 치솟자 박 정권은 부산과 마산에 위수령을 내리고 공수부대원들을 진주시켜 시위를 무력 진압했다. 

군은 매일 도심에서 시가행진하며 시민들을 위협했으며 오후 5시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당시 수만명의 시민들은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군과 곳곳에서 대치하며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명의 시민이 다치고 경찰서로 끌려갔다. 1500여 명이 구속됐다.

이처럼 부산과 마산에서 학생과 시민이 떨쳐 일어선 부마항쟁은 박정희 유신 정권 종말의 신호탄이 됐다.

실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부마항쟁 무력진압 엿새 만인 그해 10월 26일 밤 만찬장에서 자신의 심복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18년 군사독재정권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부마항쟁은 이후 80년 5월 광주항쟁으로, 87년 6월항쟁으로, 2016년 촛불항쟁으로 이어지며 역사 속에 찬연히 굽이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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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윤 2022-10-16 14:44:13
그 정권이 다시 부활했나.
윤석열 정권이 박정희 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아닌가 이말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 하나도 틀린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