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골드바에 이어 '돔페리뇽'... 고급 기념품 제작에 수십억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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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골드바에 이어 '돔페리뇽'... 고급 기념품 제작에 수십억원 사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0.1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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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5년 간 기념품·홍보품 명목으로 사용한 예산 약 25억원
40만원 상당 '돔페리뇽 로제 2004'부터 수십만원대 녹용 농축액까지
윤관석 "공공기관의 방만한 예산집행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 질타.
강원랜드가 골드바에 이어 '돔페리뇽' 등 고급 기념품 및 홍보품 제작에 수십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17일 국회의 지적을 받았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원랜드가 골드바에 이어 '돔페리뇽' 등 고급 기념품 및 홍보품 제작에 수십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17일 국회의 지적을 받았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강원랜드가 골드바에 이어 프랑스의 고급 샴페인 브랜드 '돔페리뇽' 등 명품 기념품 제작에 수십억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민주당)은 17일 "공공기관의 방만한 예산집행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윤관석 위원장이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기념품·홍보품 제작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원랜드다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모두 115종의 기념품 및 홍보품 제작에 약 25억의 예산을 사용한 걸로 확인했다.

이 가운데는 40만원 상당의 고급 와인 '돔페리뇽 로제 2004'부터 수십만 원대의 녹용 농축액, 건강기능식품도 포함돼 있다.

'돔페리뇽'은 프랑스의 고급 샴페인 브랜드로 서울 강남 고급 클럽 등에서는 판매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호가한다.

강원랜드는 앞서 2014년에도 기념품 및 홍보품을 만드는데 3년 간 약 22억원의 예산을 쓰고 특히 그 품목에는 '골드바'를 포함한 고가의 명품벨트와 머플러가 포함돼 국회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도 강원랜드에서는 여전히 불요불급한 예산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윤관석 국회 산자중기위원장(왼쪽)은 17일 강원랜드의 방만한 예산집행을 지적하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관석 국회 산자중기위원장(왼쪽)은 17일 강원랜드의 방만한 예산집행을 지적하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윤관석 위원장은 "독점 업권을 확보한 공공기관에게 무분별한 기념품, 홍보품 제작이 필요한 지 의문"이라며 "이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예산집행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질타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제한하도록 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원랜드에 강하게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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