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조폭', 3명 중 1명은 경기지역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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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조폭', 3명 중 1명은 경기지역에서 붙잡혔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10.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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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검거된 30대 이하 폭력조직원 1844명 중 691명이 경기권
경기지역 10대 이하 조직폭력배 검거 수, 지난 5년 간 6배 증가
국회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19일 "경찰청은 폭력조직원의 연소화 특히 10대 조직원의 증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물론 교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19일 "경찰청은 폭력조직원의 연소화 특히 10대 조직원의 증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물론 교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30대 이하 조직폭력배 3명 가운데 1명은 경기지역에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안위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19일 경찰청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된 30대 이하 조직원 중 경기권 소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조직원 역시 경기권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에 따르면 검거된 폭력조직원 2789명 중 30대 이하가 1844명으로 전체 대비 66.1%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남·북부 경찰청에서 검거된 수는 69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경기남부 534명, 경기북부 157명 ▲서울 331명 ▲경남 222명 ▲전북 220명 ▲대구 18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이하 조직원의 검거 역시 경기권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올해 검거된 10대 조직원은 모두 187명인데 이 가운데 62명이 경기권에 붙잡혔다. 이는 전체 10대 검거 인원의 1/3에 해당하는 수다.

지난 5년 간 경기지역 10대 이하 조직원의 검거는 6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8년 11명에 불과했던 수가 2019년 38명으로 1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하더니 올해 62명에 이르렀다.

이만희 의원은 "전·현직 조폭이 비싼 술을 마시고 외제차, 고급시계 등 재력을 과시하는 모습 이른바 '허세샷'을 SNS 계정에 게시하거나 유튜브 등 개인방송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이들의 모습을 동경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가고 있다"며 "비대면 방식의 조직원 유입, 'MZ세대 조폭'의 증가 등 폭력조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조직의 확산을 사전에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기남·북부 경찰청은 폭력조직원의 연소화 특히 10대 조직원의 증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물론 교육을 통한 사회화 등 교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기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폭력조직과 구성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준 전국 207개 폭력조직의 조직원 5465명 가운데 30개파, 807명이 경기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걸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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