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10여 년 만에 호황맞고도 LNG 선박 수출에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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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10여 년 만에 호황맞고도 LNG 선박 수출에 경고등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10.19 14:15
  • 수정 2022.10.20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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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가스공사, 선박용 LNG 공급가격 둘러싼 갈등으로 선박 시운전 일정 차질
홍정민 의원 "동절기 시운전용 LNG 물량 공급하고 빨리 선박용 요금제 신설해야"
국회 산자중기위 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19일 '정부가 연료를 안줘서' LNG선박 수출사업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며 산업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동절기 시운전용 LNG 물량을 공급하고 하루빨리 선박용 요금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산자중기위 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19일 '정부가 연료를 안줘서' LNG선박 수출사업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며 산업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동절기 시운전용 LNG 물량을 공급하고 하루빨리 선박용 요금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10여 년 만에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의 LNG 선박 수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간 LNG 공급을 둘러싼 갈등으로 선박 시운전 일정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산자중기위 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19일 한국가스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23년 겨울철 조선 5개 사의 시운전 예상 선박은 46척에 이르지만 조선사가 적기에 LNG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발주된 세계 LNG 운반선 115척 가운데 우리나라는 94척을 수주하며 세계시장 82%를 점유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앞으로 5년 간 국내 조선업 LNG 선박 인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걸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박 인도 전 '마지막 1%'인 시운전에 필요한 LNG를 적기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 수출 일정에 줄줄이 빨간불이 켜질 위험에 놓였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의 LNG 선박은 10월 26일 시운전을 위해 가스공사에 9월 16일 LNG 물량을 요청했지만 가스공사는 시운전 직전까지 공급 가능 여부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홍정민 의원실에서 관련 문제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자 가스공사는 지난 14일에야 부랴부랴 대우조선해양에 LNG 공급 가능 늑장 통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공사는 시운전 최소 4주 전까지 조선사에 LNG 공급 가능 여부를 고지해야 한다.

홍정민 의원은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조선산업인 만큼 수출 일정 지연이 생기면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며 "사업이 마련되고 2년이 지나도록 요금제를 마련하지 않은 가스공사와 산업부의 안일한 행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당장 오는 동절기 시운전을 위한 LNG를 공급하고 하루빨리 선박용 LNG 요금을 신설해야 한다"고 한국가스공사와 산업부에 요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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