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에너지 먹는 하마', 평상시에도 펑펑... 전기 사용량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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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에너지 먹는 하마', 평상시에도 펑펑... 전기 사용량도 급증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10.1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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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최대 '에너지 다소비 건물' 부동의 1위는 서울대, 온실가스 배출도 1위
대학별 순위는 1위 서울대, 2위 고려대, 3위 연세대, 4위 한양대, 5위 이화여대 순
강득구 "세계 유수 대학은 탄소제로 넘어 탄소마이너스에 에너지 판매까지 한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등 국내 대학들의 에너지 과소비를 지적하고 "세계 유수의 대학은 탄소제로를 넘어 탄소마이너스에 에너지 판매까지 한다"고 상기시켰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등 국내 대학들의 에너지 과소비를 지적하고 "세계 유수의 대학은 탄소제로를 넘어 탄소마이너스에 에너지 판매까지 한다"고 상기시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대학은 '에너지 먹는 하마'인가. 평상시에도 에너지를 펑펑 쓰고 있어 해마다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에서 최대 '에너지 다소비 건물' 부동의 1위는 서울대로 온실가스 배출도 서울대가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 순으로 에너비 소비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국립대, 사립대 할 것 없이 대학들이 평상시에도 에너지 낭비가 심하고 해마다 전기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이 교육부와 각 대학교에서 받은 국립대학 에너지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을 진행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모든 학교의 전기 사용량이 우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실에서 받은 전국 11개 국립대학교의 전기 사용량을 분석해본 결과 2017년 4억622만7162kwh에서 2021년 6억1441만9117kwh로 증가했다. 

또한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2021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 역시 상위 35곳 중에 주요 대학이 5곳을 차지했다. 서울대(1위), 고려대(15위), 연세대(16위), 한양대(21위), 이화여대(24위)가 포함됐다.

건물업종별 에너지 사용량을 볼 때 1위가 아파트, 2위가 대학이 차지한다. 

강득구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서울대의 전기 사용량에 대해 지적했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 역시 "학교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강득구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해 탄소중립은 여야와 진보·보수를 떠나서 시대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스탠퍼드 대학이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탄소제로를 넘어 탄소마이너스로 나아가고 있다. 심지어 에너지를 판매하기도 한다"며 "이런 해외 대학 사례들을 참고해 국내 대학에서도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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