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피해 보상을 위한 호출비 3-5회 무료화 제안에 류 대표 적극수용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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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병욱 민주당 국회의원이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 쪽의 택시기사·이용자에 대한 실질적 보상을 이끌어냈다.
김병욱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이뤄진 국회 국토교통위 종합감사에서 카카오 쪽의 보다 적극적인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에게 택시 호출 업계의 95%를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의 책임이 무겁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먼저 카카오모빌리티가 멤버십 구독중인 택시기사에게는 1인당 7550원(6일 상당의 이용료), 대리운전 기사에게는 4260원을 지급 보상하기로 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택시 및 대리운전 기사들은 "많은 기사분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고 '언발에 오줌누기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에 추가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류긍선 대표는 "실제 피해를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알맞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빨리 피해 규모라든가 보상책을 확정해서 2주 내에 (보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병욱 의원은 대책을 세우는데 2주간이나 걸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밝히면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카카오T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하지만 류긍선 대표는 "피해액을 직접적으로 산정하기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소극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류 대표의 답변이 실망스럽고 너무 추상적"이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도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서 정말 성공 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꿈과 희망을 젊은이에게 줬고 또 우리 경제에 대해서도 희망을 준 기업이 카카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한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대안책을 갖고 이 자리에 나왔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카카오T 앱에 가입한 시민들에게는 무료로 3~5회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그러자 류긍선 대표는 "의원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