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의원 "한동훈 장관 술자리 의혹, 당당하게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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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의원 "한동훈 장관 술자리 의혹, 당당하게 맞설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0.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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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자신이 전날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술자리' 의혹이 진실 공방으로 흐르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라고 밝혔다.

당 대변인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을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4일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청담동 고급바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동훈 장관과 논쟁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 19일 밤 한 장관이 청담동 모처 술자리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 이 전 권한대행과 한 장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의원님, 저번에 저한테 뭘 걸라고 하지 않았나. 이번에 저하고 뭘 걸면 어떤가"라며 "여기에 제가 있었거나,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근방 1㎞에 있었으면 뭘 걸테니 의원님도 거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장관은 이날도 "김 의원은 어제 오후에 국감에 들어오지도 못 했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러는 것 같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어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하며 확인이 필요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 장관은)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저의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느냐"며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고 국민의힘도 덩달아 저에게 '정치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며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당당히 맞서 싸우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무려 8차례나 고발을 당했다. 하지만 그런 걸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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