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탈북어민 북송사건 입장문
상태바
[전문]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탈북어민 북송사건 입장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0.27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정의용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탈북 어민 북송사건(흉악범 추방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정의용 전 안보실장 입장문 전문.

흉악범 추방 사건에 대한 입장문
(22.10.27,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소위 '탈북어민 강제송환' 사건은 '북한에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동해 NLL을 무단으로 월선한 범죄인들을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임,

이들 2명은 하룻밤 새에 동료 선원 16명을 차례로 도끼와 망치로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피 행각을 하다 남으로 넘어온 것이며, 우리 해군 특전요원들이 제압, 나포한 후, 범죄 사실을 확인한 후 북으로 추방한 것임.

이들은 범행 후 북한 내륙 깊은 곳으로 도망가기로 모의하였으나, 도피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공범 한 명이 북한 당국에 체포되자 다시 바다로 황급히 도주하여 NLL 인근에서  월선을 반복하다가 우리 해군 특전요원들에 의해 나포되어 압송된 것임. 이것이 이들이 합동 신문 과정에서 자백한 내용이며, 이들의 진술 내용은 또 다른 공범 한 명을 북한 당국이 체포한 이후 우리 군이 입수한 첩보 내용과도 정확하게 일치하였음.

이들은 합신과정에서 우리 합신 팀에 귀순의향서를 제출하였으나 주무부처와의 협의를 거쳐서, 이들의 귀순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였고, 이들을 외국인의 지위에 준하여 북한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한 것임.

당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사회의 안녕과 질서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였으며, 이들을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서 이들에 대한 추방을 결정하였음. 추방 직후 국회에 이러한 내용을 바로 보고하고 언론에도 공개하였음. 특히 국회 정보위에서는 이들의 나포 과정, 합신 내용과 추방하기로 결정한 배경과 법적 근거 등을 비공개로 상세히 보고하였음. 이에 당시 일부 야당 의원들도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였음.

아무리 전 정권을 부정하고 싶더라도,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 사안을 이제 와서 관련 부처들을 총동원하여 번복하고 수사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움.

검찰에서도 2021.11.12. 동일 사건에 대한 고발사건에 대하여 2년여간 조사 끝에 “피의자들의 직무 권한에 속하는 사항에 대해 법령에 따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직무 집행한 것으로 판단”되며, “북한이탈주민법상 보호대상이거나 난민이 아니며 귀순의사에 진정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불기소 처분을 한 바 있음.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