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매몰 기적 생환 광부 "현장 돌아가는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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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매몰 기적 생환 광부 "현장 돌아가는 일 없을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1.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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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현장에서 생환한 광부가 광산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산 매몰 현장에서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베테랑 광부 박정하(62)씨는 지인과 언론을 통해 "고립 상황이 떠올라 괴롭다"며 "앞으로 광산 현장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강원 정선군 광산근로자 복지 관련 단체에서 10여년 일한 바 있다. 그는 "몸이 회복된 후 광산 근로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씨는 "지도감독기관은 광부들이 지하막장에서 안전하게 일해도 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며 "광산은 3D 업종이다보니 기술자를 구하기도 어려워 광부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청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광산에서 작업하던 중 매몰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박씨는 동료 박모(56)씨와 함께 갱도에 고립됐다.

제1수직갱도 지하 170m 지점에 갇힌 이들은 고립 열흘째 되는 지난 4일 밤 11시3분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들은 커피믹스와 암벽 틈에서 떨어지는 물 등으로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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