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은 10일 전날 이뤄진 자신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정치수사' '삼인성호'에 빗대며 강력히 비난했다.

정진상 실장은 이날 민주당 공보실을 통해 내놓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통해 "당사는 제가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데 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지 의문"이라며 "수사상 이익이 없는 행위를 강행하는 까닭은 정치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검찰의 수사를 '정치수사'로 규정했다.

정 실장은 "이 정권은 정적 제거에만 올인했다는 평가로 끝날까 우려된다. 민생은 어디 가고 틈만 나면 경쟁자 사냥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누고 있는 검찰의 칼날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 또한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82억원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 실장은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나 불합리한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정진상 실장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컴퓨터의 윈도우 프로그램 설치 로그기록과 대장동 관련 기사 8건의 인터넷 검색기록 등 파일 2개 △찢어진 메모 조각과 파쇄된 종이 조각 한 웅큼만을 압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 앞 브리핑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을 흠집내고 국면을 전환하려는 검찰의 망신주기용 정치탄압 쇼"라며 "그러나 검찰의 망신주기용 압수수색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검찰의 무도한 정치탄압을 규탄하며 국민과 함께 정치탄압에 분연히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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