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출자 리츠 89개 중 수익률 '마이너스' 71개, 순이익은 5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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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출자 리츠 89개 중 수익률 '마이너스' 71개, 순이익은 5개 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1.1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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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리츠는 수익률 –10% 아래… 부동산 경기하락에 리츠도 수익률 낮아
김병욱 의원 "부동산 경기하락 대비 리츠 수익률 관리 철저히 해야" 주문
HUG "공공지원이 목표인 리츠 특성상 8년 간은 마이너스로 보일 수 있다"
2022년 결산월 기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출자 임대주택 리츠 손익 현황. (자료=HUG)copyright 데일리중앙
2022년 결산월 기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출자 임대주택 리츠 손익 현황. (자료=HUG)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출자한 부동산 리츠(REITs) 89개 가운데 71개가 순손실을 기록 중이고, 그중 11개는 수익률이 –10%에도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UG는 공공지원이 목표인 리츠의 특성상 처음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제출받은 '임대주택 리츠 출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현재 기준 HUG가 출자한 부동산투자신탁(리츠, REITs) 총 89개 중 순손실 71개, 순이익은 5개로 나타났다. 13개는 출자를 준비 중이거나 최초결산 전이다.

더욱이 수익률이 –10%보다 낮은 리츠도 11개나 됐다.

2022년 6월 말 기준 수익률이 –10% 아래인 리츠 현황은 △지에스코크렙 –10.01%, 계룡대한제2호 –11.94%(이상 2016 출자) △신세계하나제1호 –10.09%(2017 출자) △이베데스다제2호 –16.02%, 대한제22호 –15.89%, 대한제11호 –19.91%, 양원어울림대한제13호 –16.35%(이상 2018년 출자) △대우케이원제9호 –13.90%, 계룡하나제2호 –10.50%(이상 2019년 출자) △서한하나제2호 –12.11%, 대림제7호 –11.49%(이상 2020년 출자) 등 모두 11개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본과 지분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회사 또는 투자신탁을 말한다. 

HUG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제4조 등에 따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우선주로 출자하며 그 외 금융기관과 건설사 등도 공동 투자하고 있다.

HUG는 임대주택 리츠에 최초 출자할 때부터 연간 기대수익률을 1.5% 정도로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10년 간 임대유지 이후 매각 및 분양 전환할 때 최종 수익률이 회복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HUG는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출자 임대주택 리츠 89개 중 71개가 수익률 마이너스라며 부동산 경기하락 대비 리츠 수익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출자 임대주택 리츠 89개 중 71개가 수익률 마이너스라며 부동산 경기하락 대비 리츠 수익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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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사와 PF대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HUG 출자 리츠의 수익률도 낮은 상황"이라며 "정부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공공적 성격으로 수익률만을 목표로 할 수는 없지만 최소 기대수익률만큼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국토부와 HUG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쪽은 리츠의 특성상 공공성이 있어서 처음에는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리 부실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HUG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리츠 구조상 공공성이 있어서 임대로 나가 있는 기간 동안에는 마이너스로 보일 수 있다. 사업이 끝날 때, 분양할 때 수익이 나는 구조로 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지원이 목표이고 8년 동안은 마이너스가 나다가도 마지막 분양을 할 때 그 마이너스를 상계처리할 수 있게 청산하는 식으로 리츠가 짜여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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