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참사 장외 여론전... 국민의힘 "이재명 방탄 패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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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태원 참사 장외 여론전... 국민의힘 "이재명 방탄 패륜정치"
  •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 승인 2022.11.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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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나서
이재명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위해 셀프 수사 아닌 특검 필요"
김용‧정진상은 대장동 검은돈의 정거장이고 검은돈 종착지는 대장동 '그분'
정진석 "민주당의 큰 지도자 중 감옥에 안 가겠다고 버틴 사람 누가 있었나"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놓고 여야가 격렬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등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놓고 여야가 격렬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등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민주당이 3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장외 여론전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 여론전에 대해 이재명 방탄용 패륜정치라고 비난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여야의 대치와 격돌은 더욱 격해지며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뜻이라며 대여 총공세에 나섰다.

비슷한 시간 국민의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민주당이 국민적 참사를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방패막이로 이용하는 패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대대적인 역공을 펼쳤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분노하고 슬픔에 빠져 있지만 이 사건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책임지는 사람은 오로지 일선의 공무원들, 현장의 국민들"이라며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책임자들의 형사적 책임을 엄정하게 묻기 위해서 반드시 셀프 수사가 아니라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꼬리자르기식 수사로는 전혀 본질에 접근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사건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대표는 또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당연히 국민들로서도 이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반드시 알아야하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신속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국정조사 필요성도 거듭 주장했다.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민주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에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민주당은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셀프 수사가 아닌 특검과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민주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에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민주당은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셀프 수사가 아닌 특검과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말로만 '국민의힘'이라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대여 공세에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부적절했고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56.4%에 달했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시작된 이태원 참사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에 25만여 명의 국민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하지만 이렇게 분명한 국민여론 앞에서도 집권여당은 귀를 틀어막고 민심을 외면하며 우리당의 범국민 서명운동을 장외투쟁이라 낙인찍으며 정쟁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날의 진실이고 원인 규명을 통한 책임자 처벌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범국민 서명운동은 진상 규명이라는 국회 책무를 저버린 여당과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에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한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며 "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결코 국회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꼭 관철해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경찰의 강제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국민의힘에 대해 "범죄자에게 본인의 수사까지 맡기자는 것이고 누워서 침 뱉는 꼴"이라며 "무고한 죽음과 책임 전가로 인한 피해를 막고 참사의 진실, 책임자 처벌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정조사와 특검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 여론전을 이재명 방탄용 패륜정치라고 비난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용‧정진상은 대장동 검은돈의 정거장이고 검은돈의 종착지는 대장동 '그분'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집중 공략했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장외 여론전에 대해 이재명 방탄용 패륜정치라고 비난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김용‧정진상은 대장동 검은돈의 정거장이고 검은돈의 종착지는 대장동 '그분'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집중 공략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장외 여론전에 대해 이재명 방탄용 패륜정치라고 비난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김용‧정진상은 대장동 검은돈의 정거장이고 검은돈의 종착지는 대장동 '그분'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집중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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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장외 서명전은 이재명 살리기를 위한 어거지 퍼포먼스에 불과하다. 국정조사와 특검 그 이상의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대야당이 거리로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가 막힌 일"이라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특히 "당 대표의 사법처리를 막겠다고 제1야당 전체가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라며 "한민당에서 시작한 민주당의 유구한 역사에서 처음 보는 황당한 광경이다. 민주당의 역대 큰 지도자들 가운데 감옥에 안 가겠다고 당 전체를 자신과 꽁꽁 묶어서 버틴 사람이 누가 있었는가"라고 이 대표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과 함께 자멸할 것인가, 국민 정당의 길을 갈 것인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사실상 대선불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불복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이 모두 77건인데 1건도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1987년 헌법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한다"며 "민주당의 발목잡기를 도저히 이대로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들어와서 내내 다수의 횡포를 부리면서 일방적으로 법을 통과시켰고 이번에도 국정조사계획서를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있고 또 통과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외에서 서명을 받는 것은 오로지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감추고 물타기 하기 위한 이재명 구하기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그분'의 의혹, 범죄의 방식과 스케일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런 의혹을 막기 위해 민주당 전체가 동원돼서 역대 볼 수 없는 이상한 일을 하고 있다. 국회를 장악한 사람들이 국회를 박차고 거리로 나가서 이러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 우리 국회사와 민주당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기간 중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다수가 사라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월 2일과 3월 8일 사이의 게시글이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이 기간은 대선 선거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던 시기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금도 하루에 한 개 이상 게시글을 올리며 선전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으면서 지난 글을 쥐도 새도 모르게 지우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장동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후보가 몸통이라고 주장했던 파렴치함과 대담성은 어디로 갔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에 대한 국민심판이 무서운 것인가. 아니면 검찰수사가 무서운 것인가"라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민주당이 이렇게 장외로 나가 대국민 여론전까지 벌이는 것은 국가적 슬픔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자 대장동 비리에 대한 검찰의 칼끝이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해오자 택한 국면 전환용 방탄용 도구일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기승전 이재명 구하기' 시도에 현명한 국민들은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 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민주당을 향해 국민적 비극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패륜 정치를 즉각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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