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김용·정진상 의혹, 민주당이 총력 엄호하는 건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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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김용·정진상 의혹, 민주당이 총력 엄호하는 건 적절치 않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1.16 12: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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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향한 검찰의 칼날이 점점 다가오자 민주당 '이재명 지키기'에 총집결
이상민 "두 사람 개인 비리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분리 대응해야"
"그 분들이 무고하다면 그들이 나서서 밝혀야지 당이 여기에 깊게 관여해선 안돼"
개인 비리 의혹을 당의 문제로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건 옳지 않아... 당이 신중해야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직접 증거는 제시못하면서 계속 안개 피우며 정치 장난질"
이재명 대표의 퇴진 주장에 대해선 "의심만 가지고 사람을 잡을 수는 없다"며 반박
이상민 민주당 국회의원(오른쪽)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정진상·김용 개인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총력 엄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왼쪽은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KBS 최경영 기자. (사진='최경영의 최강시사')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상민 민주당 국회의원(오른쪽)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정진상·김용 개인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총력 엄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왼쪽은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KBS 최경영 기자. (사진='최경영의 최강시사')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상민 민주당 국회의원은 각종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민주당이 총력 엄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용·정진상 의혹은 본인들이 책임을 져야지 당이 개입해서 총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괜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개인 비리 의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두 사람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데다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등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연루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용 부원장은 구속 기소됐고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은 지난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했지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유력하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은 이른바 '이재명 지키기'에 총결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상민 의원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정진상·김용 개인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총력 엄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용 또는 정진상 이런 분들이 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부정이, 비리가 연루됐는지는 저도 잘 모른다. 그분들에 대한 부분은 그분들이 책임져야 하고 또 그분들이 무고하다고 한다면 그분들이 나서서 밝혀야 될 일이지 당이 여기에 깊게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요즘 너무 김용씨나 또 정진상씨에 대해서 당이 총력을 들여서 방어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 리스크를 당도 떠안는 것인데, 개인의 영역에 속하는 비리 의혹 부분은 당사자 본인들이 법률적으로 대응해서 무고함을 밝혀야 될 문제고 당이 여기에 뭐 당 지도부가 나서서 총력을 기울여 엄호한다거나 이런 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용·정진상씨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들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는가 하면 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을 공격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검찰 수사의 불똥이 이재명 대표로 옮겨붙는 것을 차단하고 김용·정진상씨의 입이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당이, 당 지도부가 좀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개인의 비리 의혹을 당의 문제로 정치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김용씨나 정진상씨가 억울하다고 한다면 본인들이 대응하고 또 그것도 정치적이 아니라 법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걸 정치적 문제로 비화시켜서 자꾸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더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이 정치적으로 총력 대응을 하게 되면 당과 이재명 대표가 자꾸 의심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그래서 저는 그 진위 여부는 모르겠으나 만약 (김용·정진상씨의 의혹이) 사실일 경우 당이 그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건 피해야 한다. 당은 공조직이니까. 그렇다면 별개로 대응하는 것이 마땅하고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정치 장난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직접 증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하면서 이사람 저사람 부르면서 이 대표에 대해 여러 가지 의심을 사게 계속 안개를 피우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금품이 제공됐는데 어쩌고저쩌고했는데 그러면 그게 이재명 대표한테까지 간 건지, 이 대표가 그렇게 한 데 공모를 했다는 건지, 이런 증거는 전혀 없고 그냥 계속 여러 가지 의심을 사게 하는 안개를 피우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 장난 놀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증거가 있다면 직접 이 대표를 조사하거나 여러 가지 사법적 조치를 하면 될 일인데 그거는 지금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 

'만약 검찰의 주장이 사실로 판명이 돼 두 사람이 돈을 받았다면 어떻게 되는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두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그렇다고(두 사람이 돈 받았다고) 해서 그게 곧바로 이재명 대표 연루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물론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어? 가장 측근들이 돈을 받았는데 이재명 대표가 안 받았을까? 의심은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심만 가지고 사람을 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출신의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민주당의 사당화를 우려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잠시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한데 대해서도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80% 가까운 지지를 받고 당대표가 됐는데 지금 의심받는다고, 직접적인 연루된 증거도 나오지도 않았는데 당대표에서 물러나라, 뭐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이 정진상, 김용 부분에 대해 전면으로 나서서 엄호한다든가 이런 것도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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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애 2022-11-16 12:43:57
결국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유죄를 밝혀낼 때까지 당은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