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장경태 발언은 유사 성희롱... 김정숙 여사는 관광 포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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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장경태 발언은 유사 성희롱... 김정숙 여사는 관광 포르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1.17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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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 사진 '빈곤 포르노'에 빗댄 장경태 의원 발언 맹비난
"여동생이 어려운 분들 자원봉사했는데 '빈곤 포르노했다'면 모욕감 느끼지 않겠나"
장경태 "'포르노'만 알고 '빈곤 포르노'는 모르는 국민의힘은 공부하라"고 받아쳐
조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김건희 여사를 향한 '빈곤 포르노' 발언을 비판하며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관광은 관광 포르노냐"고 반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조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김건희 여사를 향한 '빈곤 포르노' 발언을 비판하며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관광은 관광 포르노냐"고 반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김건희 여사를 향한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유사 성희롱"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민주당과 장경태 의원을 겨냥해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관광은 관광 포르노냐"고 되물었다.

조은희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장경태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을 거론하며 "유사 성희롱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장경태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캄보디아 방문 중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의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했다고 비난했다.

장경태 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 중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했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장경태 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 중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했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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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를 모욕했다며 장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고 여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장 의원의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조은희 의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장 의원의 발언을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사전에도 논문에도 있는 단어인데 뭐가 문제냐'는 취지의 장 의원 발언을 거론하며 "(자기) 여동생이 회사에서 어려운 분들의 자원봉사를 나갔는데 동료의 어떤 분이 '빈곤 포르노했네' 이러면 모욕감을 느끼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해당 단어가 사전에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대중이 '포르노'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느끼는 지각의 문제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포르노, 장경태 의원이 굉장히 의도적으로 그런 단어를 선택해서 결과적으로 유사 성희롱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아마 사직 찍은 것 때문에 (장 의원이)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하자 조 의원은 "사진은 영부인이 가거나 하면 다 찍는다. 장 의원도 어디 가면 사진 찍지 않나. 본인도 반지하에서 살고 흙수저 출신으로 며칠 전 행사에 같이 갔는데 그걸 계속 얘기하던데 본인 보고 '빈곤 포르노한다'고 그러면 기분 좋겠냐"고 했다.

조 의원은 또 장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불쾌했다고 하면 유감 표명할 용의가 있다'고 한 데 대해 "말 잘난"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민주당과 장경태 의원을 겨냥해 "우리 당의 어떤 분이, 아니면 다른 분이 김정숙 여사가 전용기 타고 (인도) 타지마할 가신 것을 '관광 포르노'라 그러면 국민들이 너무 한다 그러시지 않겠냐"고 했다.

조 의원은 끝으로 '장 의원이 지금 사과와 사퇴하지 않으면 혹시 법적 조치, 명예훼손을 고려하고 있냐'고 국민의힘 의원들 분위기를 묻자 "개인적으로는 반대"라고 답했다.

장경태 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발언에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포르노'만 알고 '빈곤 포르노'는 모르는 국민의힘은 공부하라"고 받아쳤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장경태 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발언에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포르노'만 알고 '빈곤 포르노'는 모르는 국민의힘은 공부하라"고 받아쳤다. (자료=장경태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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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경태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국회 윤리위 제소로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포르노'만 알고 '빈곤 포르노'는 모르는 국민의힘은 공부하라"고 받아쳤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외신과 해외 SNS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포르노는 명백한 '인권실종', '국격실추'의 외교참사"라며 김건희 여사를 향해 '빈곤 포르노'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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