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MBC 전용기 배제, 가짜뉴스로 '동맹관계 이간질'에 부득이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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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MBC 전용기 배제, 가짜뉴스로 '동맹관계 이간질'에 부득이한 조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1.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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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 강조
"만일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 조작해 판결했다면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까 문제삼으면 안되나"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출근길 기자들과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과 관련해 "가짜뉴스로 동맹관계를 이간질해 취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출근길 기자들과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과 관련해 "가짜뉴스로 동맹관계를 이간질해 취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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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 순방 때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가짜뉴스로 동맹관계를 이간질하는 악의적인 보도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취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박 6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 18일 처음으로 출근길 기자들과 문답에서 '순방 성과도 있었지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 등 선택적 언론관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자유롭게 비판하시기를 바란다"며 "언론과 국민들의 비판을 늘 다 받고 마음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에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덕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 사법, 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4개의 기둥"이라며 "예를 들어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어떤 판결을 했다고 할 때 국민 여러분께서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까 거기에 대해 문제삼으면 안 된다고 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그것이 국민의 안전 보장과 관련된 것일 때는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MBC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당시 이른바 '비속어 논란'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회'라는 자막을 넣고 미 백악관과 국무부 등에 메일로 관련 내용을 질의한 것을 두고 '한미동맹 훼손 시도'로 판단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 때 전용기에서 특정 기자 2명을 따로 부른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두 언론사 기자만 따로 불러 대화한 것을 두고 '언론 길들이기' '부적절하다' 등의 비판이 있다고 하자 "제 개인적인 일이다.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고 '(전용기는) 공적 공간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는 "또 (다른 질문) 없냐"고 말하며 답하지 않고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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