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 최후 담은 류성룡 비망록 일본서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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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 최후 담은 류성룡 비망록 일본서 환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1.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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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재상 류성룡(1542~1607)이 1600년에 쓴 달력 겸 비망록(사진)이 국내로 환수됐다.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기록 등 역사적 가치가 큰 내용이 많은 데다 희소성이 높아 보물 지정이 확실시된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9월 류성룡이 생전에 쓴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를 일본 개인 소장가로부터 구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24일 발표했다. 대통력은 일종의 달력으로, 지금으로 따지면 다이어리다. 이 유물에는 일본 주자학의 아버지 강항(1567~1618)이 귀국한 일 등 1600년(경자년) 한 해의 기록과 함께 1598년 충무공의 사망 당시 류성룡이 느꼈던 소회도 적혀 있다. 그는 이 대통력을 책상에 두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글을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이 해외로 유출된 경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직전 소장자는 2년 전 일본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유물을 사들였다. 김문경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올해 5월 관련 내용을 문화재청과 재단 측에 알렸고, 재단은 복권기금을 활용해 유물을 구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류성룡의 비슷한 대통력 6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며 이 유물도 보물로 지정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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