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간호사들, 대통령과 국회에 간호법 제정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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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간호사들, 대통령과 국회에 간호법 제정 호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1.3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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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앞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수요 집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간호법 제정 필요성·절박함 호소
영하10도의 칼바람속에 삭발시위... "국민과의 약속 지켜달라"
일선 간호사들과 예비 간호사들이 30일 영하의 칼바람속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국회 앞 등지에서 수요집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을 향해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대한간호협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일선 간호사들과 예비 간호사들이 30일 영하의 칼바람속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국회 앞 등지에서 수요집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을 향해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일선 간호사들과 예비 간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를 향해 간호법을 제정해 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예비간호사, 간호법 제정 촉구 범국민운동본부 단체 1000여 명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간호법 제정을 요구했다.

체감온도 영하10도의 칼바람 속에 진행된 이날 수요집회에서 참가들은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을 향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에게 한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국민의힘 당사 앞 집회에서는 전국 시도간호사회장들이 삭발을 하며 간호법 제정의 절박함을 국민께 호소했다. 

이에 앞서 신경림 회장 등 대한간호협회 임원진 13명은 지난 21일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 5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에서 역시 삭발시위로 간호법 제정을 호소했다.

신경림 회장은 이날 대통령실 앞 집회에서 발표한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대선공약으로 국민들께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면서 "간호법 제정은 대선공약으로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인 만큼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올해 정기국회 내 여야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이 대선공통공약추진단을 통해서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간호법은 국회 법사위에 198일째 계류 중이다.

간호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제정을 약속한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간호사의 헌신과 희생에 국민과 정부가 합당한 처우를 해주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라며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 

또 국민의힘 대선 정책본부장도 대한간호협회와의 정책협약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

울산시간호사회 이경리 회장은 간호법 제정 촉구 호소문을 통해 "간호법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공약이었고 여야 모두가 제정을 약속한 법안"이라며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 강윤희 이사 역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오로지 국민과 민생만을 생각할 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상기시키고 "연찬회 발언처럼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민생법안인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님은 대선공약으로 약속한 간호법 제정 즉각 이행하라!" "60만 간호인은 국민 곁에 남고 싶다. 간호법 제정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간호법 제정하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도 간호법 제정 촉구 목소리가 드높았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시간호사회 황지원 회장은 "국민의힘은 수차례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 늦었지만 여야공통공약추진단을 통해 올해 정기국회 내 반드시 간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국민 곁에 남고 싶다는 간호사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고 조속히 간호법 제정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또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경상남도간호사회 박형숙 회장도 호소문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땜질식 정책으로만 간호인력을 소모할 것이냐"라며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위한 민생법안인 간호법을 즉각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전국 60만 간호인의 결심을, 그리고 절박함을 호소하기 위한 삭발식이 진행돼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삭발에 참여한 전국 시도간호사회 회장단은 "피토하는 심정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한다. 우리 간호사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간호법 제정은 타협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우리 모두의 과제. 오늘의 삭발이 부디 간호법 제정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호소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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