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국회의원, '자동차 손해사정 상생법' 대표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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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 국회의원, '자동차 손해사정 상생법' 대표발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2.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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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선수리·후배상' 관행에 제동... 장기미지급 해소
내역서 사전 제공 의무 부여해 '소비자권리 보호' 기대
보험사-정비소 간 분쟁 사전 방지해 소비자 권리 확대
조오섭 민주당 국회의원은 12일 보험사의 '선수리·후배상' 관행을 개선하는 내용의 '자동차 손해사정 상생법'을 대표발의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조오섭 민주당 국회의원은 12일 보험사의 '선수리·후배상' 관행을 개선하는 내용의 '자동차 손해사정 상생법'을 대표발의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보험사가 사고자동차 수리 전 정비소와 차주에 손해사정내역서를 제공하도록 하는 법안이 12일 국회에 제출됐다.

조오섭 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이런 내용의 '자동차 손해사정 상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그 동안 보험사와 정비업체 간 손해사정 때 지급보증 없는 '선수리·후배상' 관행을 개선하려는 게 입법 취지다.

그 동안 보험사는 정비업체가 자동차를 수리한 뒤에야 손해액을 결정하는 탓에 과실 미확정 등의 사유로 수리비 지급을 미루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실제 지난 9월 한달 간 '보험수리비 장기미지급금 등록시스템'으로 접수된 상위 4개(삼성·현대·KB·DB) 보험사의 장기미수금은 총 12억9632만원(1160건)이다. 평균 지급 지연 기간은 27개월에 이른다.

이로 인한 보험사와 정비업체 간 소송 건수는 104건에 이르며 모두 34억여 원에 이르는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손해사정내역서를 차주에게 지급하지 않아 수리, 매매, 폐차 중 어떤 것이 합리적인지 결정하기 어려워 '소비자 선택권 제한'도 제한받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는 지체없이 손해사정내역서를 정비소와 차주에게 제출하게 해 정비요금 지급에서 발생되는 보험사-정비업체 간 분쟁과 소비자 신뢰도 저하 등 부작용을 방지하도록 했다.

조오섭 의원은 지난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자동차 수리 전 손해사정내역서 제공 의무를 골자로 한 자동차손배법 개정 필요성을 제안했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필요성을 인정했다.

조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보험사와 정비소간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소비자가 제대로 된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 요인을 해소하고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지키는 일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오섭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소병훈·송갑석·안민석·우원식·윤영덕·윤호중·이동주·이용빈·최종윤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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