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꺾고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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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꺾고 결승 진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2.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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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리오넬 메시는 메시였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산이었다.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마지막 월드컵에 출전한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을 선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선수들의 이런 태도는 조별리그부터 지난 8강전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5경기와 같은 마음으로 4강전에 임했다.

전반전 초반에는 탐색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천천히 공을 돌리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아르헨티나는 4-4-2 대형을 유지하며 맞섰고, 크로아티아는 미드필드 자원들을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크로아티아는 측면 풀백들을 높은 위치까지 끌어올려 공격에 가담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침착한 수비로 크로아티아의 크로스를 막아냈다.

경기는 크로아티아가 주도하며 흘러갔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아르헨티나는 팀의 핵심인 메시에게 공을 전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들은 루카 모드리치, 마테오 코바시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로 구성된 크로아티아의 중원 조합에 고전했고, 메시가 내려와서 중원 싸움에 가담한 뒤가 되어서야 조금 나아졌다.

메시가 중원에서 플레이 메이킹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었다.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의 시선을 모으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메시를 막는 데에 애를 먹었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는 요슈코 그바르디올도 메시를 상대로 고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득점 장면이 이를 대표한다.

이 외에도 메시는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조국의 결승전 진출에 기여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대관식을 준비하는 메시는 본인의 손으로 왕관을 쓰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1골 1도움. 메시가 크로아티아전에서 쌓은 공격 포인트다. 하지만 단지 공격 포인트나 기록 만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내에서 메시의 영향력을 전부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메시의 영향력은 상당히 높다.

한편 메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여러 기록들을 세웠다.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와 함께 월드컵 최다 출전(25경기) 공동 1위를 달성했고, 전반전에 나온 페널티킥 득점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사상 월드컵 최다 득점자(11골)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넘어선 기록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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