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 100% 경선으로 선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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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 100% 경선으로 선출돼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2.1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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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당원투표 70% +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 당대표 선출방식 고쳐야
내년 상반기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앞두고 '전대 룰' 입장 밝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당대표 선거에 일반여론조사 반영하는 곳 없어
여론조사 반영은 역선택 논란은 물론 당의 통합에 방해... '100% 당원 투표'
조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 100%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 당대표 선출방식을 고치자는 얘기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조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 100%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 당대표 선출방식을 고치자는 얘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사하구을)은 14일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 100%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17~21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한 조경태 의원은 내년 상반기 중에 예정된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할 예정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당권 주자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원칙 없는 선출 기준이 난무하면서 전당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이 일고 있다.  

당대표 선출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큰 쟁점이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17일에 제정된 국민의힘 당규 제43조에서는 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최다득표한 사람을 당대표로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반드시 100% 당원 경선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를 반영할 경우 역선택 가능성이 큰 한국정치의 현실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당원 지지도가 낮은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가장 높은 걸로 나온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 의원은 "여론조사 반영으로 그동안 끊임없는 역선택 논란은 물론이고 당의 통합마저 막아 왔다"며 "당대표가 당의 리스크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일반당원 430만명에 책임당원만 79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의원은 "100만 책임당원을 바라보는 수권정당에 걸맞도록 모든 권한과 책임을 우리 당원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며 "그러므로 당원들이 선택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했다.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회 민주주의가 일찍부터 발전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의 선진 국가들 중에서 당대표 선거에 일반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나라는 없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예외적인 선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의힘을 통합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당원들의 절대적 지지와 공감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기 위해 당대표는 당의 주인인 당원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임을 받는 말 그대로 당을 대표하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국민적 열망을 받으며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수권정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2024년 총선은 압승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당원들의 의지를 담은 당대표 선출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당원 100% 경선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명령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당의 구성원인 당원들의 의지가 온전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는 반드시 당원 100% 투표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 내년에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의 개혁을 시작하는 진정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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