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및 진보층에서 압도적 지지... 역선택 가능성
전체 응답자에선 유승민이 가장 앞서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안철수가 1위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국회의원, 안철수 국회의원,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보다는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및 진보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 일부에서 역선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체 응답자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가장 앞서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안철수 의원이 1위를 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내년 상반기 중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뽑을 예정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이런 내용을 담은 12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설문에 27%가 유승민 전 의원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안철수 의원 7%, 나경원 전 의원 5%, 김기현 의원 3%, 주호영 의원 3%, 황교안 전 의원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8%는 태도를 유보했다('없다' 35%, '모름/무응답' 13%). 그만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의 변동성이 크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지지층(n=357)에서는 안철수 의원(13%), 나경원 전 의원(11%), 유승민 전 의원(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층(n=301)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15%), 안철수 의원(10%), 나경원 전 의원(9%) 순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43%), 정의당 지지층(50%), 광주/전남(37%), 진보층(37%)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에서 역선택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체 응답자층(n=1000)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27%)이 가장 앞서지만 국민의힘 지지층(n=357)에서는 안철수수 의원(13%)이 1위를 차지했다.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년 특별사면과 관련해 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모두 반대 여론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인사에 대한 특별사면 찬반을 물은 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찬성' 39%, '반대' 53%였고 김경수 전 지사는 '찬성' 34%, '반대' 51%로 집계됐다.
정치인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여전히 높아 윤석열 대통령이 두 사람에 대한 신년 특별사면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기관별 신뢰도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높고 국회가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에 각 국가기관을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고 물은 결과 '지방자치단체'(49%), '경찰'(48%), '법원'(44%), '정부'(43%), '검찰'(39%), '국회'(15%) 순으로 국회가 국민 신뢰도 꼴찌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지난 12~14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무선 100%)에게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