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씨 "오죽하면 (내가) 이런 짓을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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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씨 "오죽하면 (내가) 이런 짓을 하겠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2.12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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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숭례문 방화용의자 편지 공개... 토지보상금 및 강제철거 불만

▲ 경찰이 12일 공개한 채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원문.
ⓒ 데일리중앙
오직하면 이런 짓을 하겠는가

1. 나는 정부에 억울함을 수차례 진정하였으나 한번도 더러주지 안아다.

2.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집 업어진 대지 4억시가 1억도 못대는 공탁을 걸고 강제로 철거하였다.

3. 철거 할 때 두번이나 재판을 받아는대 합이부 판사는 한번도 합이 부친 적 업이 일방적으로 회사편만 더러 판결하는 판사는 업어져야 한다. 판결하는 판사에 부모형제라면 회사 편을 들지 안을 것이다.

4. 나머지 땅 1m 박에 5m 높이 옹벽에 중지 같은 철근 30cm~40cm간격 -자로 너어 옹벽을 싸는대 건축업자는 부실공사 설개하는 박사도 부실공사라 하는대 시청은 정당하다 정부는 한번도 확인하지 안는다.

5. 철거 당한 후 약 2개월 있다가 창경궁에 놀여 같다. 불난 가까이 있다하여 아무 증거도 업는대도 방화범어로 몰아다.

6. 경찰은 혐이 업다 하엿는대 검사는 뒤모섭이 나와 같아 방화범이다 까스를 삿서면 그양 가지고 나오지를 못할 것이다. 금액 지불하는 사진을 보여 달아하여도 보여주지 않아다.

7. 판사님 과학수사를 하여 달아 하여도 해주지 안아다.

8. 변호사 하는 말이 법에서 방화범으로 몰면 하는 수 업서니 거짖 자백하고 나오는 것이 제일이다.

9. 변호사는 수차래 거짖 자백 건의하고 아들 사위가 함계와서 우리 소원이 한번만 저의 말을 더러 변호사 시키는 대로 거짖자백을 건의 하였다.

10. 변호사 하는 말이 판사 앞에서 말할 적에 아무 말 하지 말고, 가만이 있어라하여 가만이서 있어다.

11. 변호사 말슴이 판사가 판결을 낭독할때 안이다 하지 말고 가만이 있어라하여 가많이 서있는 죄박에 업다.

12. 정부나 법에서는 오른 말은 더러주지 안이하고 그짖말은 거러캐 잘더러 주는지 조사도 해 보지도 안이하고 변호사 말은 100%

13. 화재손샐액 500만원 변호사 하는 말 500원 공탁하였다 찾을 수 있오 잘하면 찾을 수 있다 하였는대 찾는 것은 고사하고 추가 1300만원 내라하니 정부는 약자는 죽이고 법알고 권세 있는 자는 국고을 낭비하고 죄는 조금이다.

14. 나는 억울하다 사회에서 약한 몸에 무거운 죄 양어깨 누러고 처한태 이혼당한 나. 자식들도 그짖 자백을 권유하고도 아버지 잘못. 세상이 싣어진다. 자식이라도 죄인이 안이라고 믿어 주어서면 좋겠다.

숭례문 화재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숭례문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채아무개(70)씨의 집에서 발견한 4쪽 분량의 편지를 공개했다.

채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이 편지에는 (10년 전) 살던 집이 강제철거 당하고 보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도 정부와 판사는 자신의 사정을 들으려 하지 않고 회사(시공사) 쪽 편만 들었다고 써 있었다.

채씨는 편지에서 강제철거 뒤 얼마 있다 서울 창경궁에 놀러 갔다가 억울하게 방화범으로 내몰린 사연도 적었다.  편지에는 또 행간마다 세상에 대한 깊은 원망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그는 편지 마지막 줄에 "억울하다... 세상일 싫어진다... 자식이라도 (나를) 죄인이 아니라고 믿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다음은 경찰이 공개한 채씨의 편지 원문이다. 채씨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맞춤법 등은 손보지 않았다.

오직하면 이런 짓을 하겠는가

1. 나는 정부에 억울함을 수차례 진정하였으나 한번도 더러주지 안아다.

2.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집 업어진 대지 4억시가 1억도 못대는 공탁을 걸고 강제로 철거하였다.

3. 철거 할 때 두번이나 재판을 받아는대 합이부 판사는 한번도 합이 부친 적 업이 일방적으로 회사편만 더러 판결하는 판사는 업어져야 한다. 판결하는 판사에 부모형제라면 회사 편을 들지 안을 것이다.

4. 나머지 땅 1m 박에 5m 높이 옹벽에 중지 같은 철근 30cm~40cm간격 -자로 너어 옹벽을 싸는대 건축업자는 부실공사 설개하는 박사도 부실공사라 하는대 시청은 정당하다 정부는 한번도 확인하지 안는다.

5. 철거 당한 후 약 2개월 있다가 창경궁에 놀여 같다. 불난 가까이 있다하여 아무 증거도 업는대도 방화범어로 몰아다.

6. 경찰은 혐이 업다 하엿는대 검사는 뒤모섭이 나와 같아 방화범이다 까스를 삿서면 그양 가지고 나오지를 못할 것이다. 금액 지불하는 사진을 보여 달아하여도 보여주지 않아다.

7. 판사님 과학수사를 하여 달아 하여도 해주지 안아다.

8. 변호사 하는 말이 법에서 방화범으로 몰면 하는 수 업서니 거짖 자백하고 나오는 것이 제일이다.

9. 변호사는 수차래 거짖 자백 건의하고 아들 사위가 함계와서 우리 소원이 한번만 저의 말을 더러 변호사 시키는 대로 거짖자백을 건의 하였다.

10. 변호사 하는 말이 판사 앞에서 말할 적에 아무 말 하지 말고, 가만이 있어라하여 가만이서 있어다.

11. 변호사 말슴이 판사가 판결을 낭독할때 안이다 하지 말고 가만이 있어라하여 가많이 서있는 죄박에 업다.

12. 정부나 법에서는 오른 말은 더러주지 안이하고 그짖말은 거러캐 잘더러 주는지 조사도 해 보지도 안이하고 변호사 말은 100%

13. 화재손샐액 500만원 변호사 하는 말 500원 공탁하였다 찾을 수 있오 잘하면 찾을 수 있다 하였는대 찾는 것은 고사하고 추가 1300만원 내라하니 정부는 약자는 죽이고 법알고 권세 있는 자는 국고을 낭비하고 죄는 조금이다.

14. 나는 억울하다 사회에서 약한 몸에 무거운 죄 양어깨 누러고 처한태 이혼당한 나. 자식들도 그짖 자백을 권유하고도 아버지 잘못. 세상이 싣어진다. 자식이라도 죄인이 안이라고 믿어 주어서면 좋겠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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