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명맛집 주인 살인, 피의자 3명 6개월 간 범행시도 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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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맛집 주인 살인, 피의자 3명 6개월 간 범행시도 7번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2.3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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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 식당 대표 '원정 청부살인' 피의자 3명이 6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8일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살해범 50대 남성 A씨와 아내 B씨, 교사범 C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 3명은 지난 16일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D씨의 거주지에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범행을 공모해 9~10월 3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려고 시도했다. 지난 10일에는 귀가하는 D씨를 묻지마 폭행하려다 우연히 지나가는 순찰차를 보고 도주했다. 이후 D씨 자택 침입을 공모했으나 비밀번호를 몰라 실패했다. 이후 비밀번호를 알아낸 A씨는 지난 16일 정오쯤 D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숨어있다가 귀가한 D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C씨는 경남에서 전화로 범행을 지휘했다.

C씨는 D씨의 식당 운영권을 빼앗기 모든 일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A에게 범행을 사주하며 현금 2000여만원과 경비 등을 포함해 총 3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 후 식당 분점 운영권과 채무 변제 등의 약속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경찰 조사 내내 "A씨 부부가 범행을 계획했고 나는 관여한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실제로 C씨는 지난 28일 오후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사주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살인과 살인 교사 혐의로 피의자들을 구속했으나 A씨가 피해자 살해 후 금품을 들고 도주한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 전원을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C씨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기 범행에 대해서도 끝까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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