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기대상' 이승기 대상 수상, 삭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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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연기대상' 이승기 대상 수상, 삭발한 이유는?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1.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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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이승기 씨가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로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이승기 씨는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탓에 삭발을 감행했다는 설에 휩싸였다. 시상식에도 깔끔하게 밀린 머리로 등장하여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대상 호명에 마이크 앞에 선 이승기 씨는 "제가 머리를 깎은 것에 대해서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가 아닌가 추측하는 분들이 많지만 주지 스님 역할로 나오는 영화 '대가족'을 촬영 중이어서 머리를 깎았다"고 삭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승기 씨는 "올 한 해가 아마도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해였다"며 "사실 오늘 연기대상 시상식에 와야 할지,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할지 수백 번 고민한 것 같다"며 "많은 분이 알고 계시듯이 개인적인 일이 있다 보니 이런 축제에 와서 마냥 웃고 있자니 그것도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있자니 그 또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변덕을 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기 씨는 "참석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유는 딱 하나"라며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이 드라마에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 배우분들의 노력이 외면 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올해 제가 받은 상은 '법대로 사랑하라'를 만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표해서 이 상을 받은 것이 송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과 내후년, 그리고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 계실 후배 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승기 씨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소속사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 주장하며 최근 법적 분쟁을 시작한 상황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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