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월 임시국회 요구... 국민의힘 "방탄국회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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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월 임시국회 요구... 국민의힘 "방탄국회 동의 못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1.0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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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월 임시국회 소집 둘러싸고 연초부터 정쟁 일삼으며 대립
박홍근 "지금 대한민국은 비상상황... 산적한 현안 빨리 처리해야"
주호영 "처리할 안건도 없이 국회 문만 열어놓는 방탄국회 안돼"
여야가 1월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시급한 민생법안과 산적한 현안 처리를 위해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처리할 안건도 없이 국회만 열어놓자는 '방탄국회'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야가 1월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시급한 민생법안과 산적한 현안 처리를 위해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처리할 안건도 없이 국회만 열어놓자는 '방탄국회'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가 1월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싸고 연초부터 정쟁을 일삼으며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임시국회를 열어 여러 민생입법 등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아무런 처리할 안건도 없이 그냥 국회를 열어놓으면 국민들로부터 '방탄 국회'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일 국회에서 각각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이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경제와 민생, 안보, 민주주의 등 위기 아닌 곳이 없는 비상상황이다. 장보기가 겁날 정도로 무섭게 오른 물가, 자고 나면 오르는 대출 금리 등 국민 삶과 직결된 실물경제는 모두가 빨간불"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게다가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공과 연이은 미사일 도발은 국가 안보, 국민 불안을 넘어 가뜩이나 힘든 우리 경제 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다"면서 "국회가 더 늦지 않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국방위 차원 청문회를 개최해서 군 대응 태세를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를 넘긴 일몰법을 비롯한 민생 입법, 정부조직법과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법 등 여러 시급한 법안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 주어진 책무가 이토록 무거운데도 국민의힘은 여당이기를 포기한 것 같다. 지역구 관리, 국외 일정 등 핑계대다가 안 통하니 일하는 국회를 방탄 국회로 둔갑시키는 치졸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들한테는 주52시간제도 폐지하고 의무휴업일도 없이 일하라면서 정작 집권여당은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 안보 현안을 두고 국회 문을 닫자고 주장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더이상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지 말고 집권당답게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며 "벼랑 끝에 놓인 민생과 경제 위기, 안보 위기를 조금이라도 해결하려면 숨 돌릴 겨를 없이 일해도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필요하면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데는 동의하지만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필요하면 언제라도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처리할 안건 없이 한 달 간 임시국회를 그냥 여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기면 국민들로부터 방탄국회라는 오해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필요한 일이 있으면 짧게 기간을 정해서 처리하면 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이 불체포 특권 뒤에 숨어서 특권을 남용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 달 내 (국회를) 열어 놓고 별일을 하지 않고 또 끝난 다음에 임시국회를 연장하는 이런 방식은 이제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열자고 한다면 어떤 안건들이 필요하고 며칠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요청을 하면 협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그렇지만 막연히 한 달 열어 놓고 그냥 무슨 일이 있으면 처리하자는 방식의 임시국회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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