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배차간격 최대 240분... 근본원인은 낮은 급여 따른 운전기사 부족 때문
이동환 시장 "시 재정여건 고려해 2025년에 맞춰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고양시의회 민주당 김운남 의원은 6일 제27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마을버스 준공영제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이동환 시장에게 하루빨리 준공영제 추진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고양시 마을버스 배차 간격, 운전기사 부족, 급여 문제 등의 문제점을 중점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배차 간격이 교통정보시스템에 제시돼 있는 것보다 30분에서 최대 240분 가량 차이가 나 벽오지 지역에 사는 시민들의 발이 멈춰 있음을 발언과 시민 제보영상을 통해 제기했다.
배차 간격 문제는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필요 인원 대비 316명이 부족한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이 처럼 운전기사 부족과 이에 따른 배차 간격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운전기사의 급여가 수도권 다른 지역 대비 최대 월 200만원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의 월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이유는 근본적으로 마을버스 운전기사의 급여 책정을 위한 표준 운송원가가 2019년도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도시의 버스 운전기사의 월급여 수준은 △서울시 시내버스 약 450만원 △경기도 준공영제 광역버스 약 390만원 △경기도 민영제 시내버스 약 340만원 △파주시 준공영제 마을버스 약 300만원 △고양시 마을버스 약 250만원 등이다.
김 의원은 "고양도시관리공사에서 운영 중인 누리버스 운전기사의 월 급여는 약 350만원으로 나타나 실제 마을버스 운전기사 월급여와 100만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10개월 동안 마을버스 업체별로 최소 15억원에서 최대 35억원까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게 마을버스 준공영제 추진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이동환 시장은 "마을버스 업체 경영 난에 대해 공감하지만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25년에 맞춰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