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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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언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1.09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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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은행연합회(은행연)은 다음주 중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논의를 위한 TF를 새로 출시하기로 했다"며 "필요성, 정상화 시점 등을 사측과 협의하는 기구"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2021년 7월부터는 전국의 은행 점포 영업시간이 기존 '오전9시~오후4시'에서 '오전9시30분~오후3시30분'으로 1시간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4월 풀렸지만, 은행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이유로 영업시간을 정상화하지 않고 있다. 앞서 노사는 영업시간을 줄일 때, 향후 정상화 논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면 진행키로 합의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노사가 선제적으로 논의에 착수하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게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킨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측인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에 "은행 업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에 공감한다"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격 영업시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노조는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선결 요건이라는 입장이고, 사측도 코로나 동향을 예의주시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와 사측 모두 영업시간을 정상화하자고 나설 이유가 없다"며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를 조정해야 제대로 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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