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전통시장 살리러 백종원 대표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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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원, 전통시장 살리러 백종원 대표 찾아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1.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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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원들이 쓰러진 상권 살리기 아이콘으로 불리는 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삼수 만에 만났다.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정훈(청주2)·이태훈(괴산) 도의원은 15일 충남 예산시장에서 백 대표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침체기에 접어든 예산시장은 더본 코리아와 예산군의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이다. 시장 내 폐업 점포를 사들여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와 인테리어를 적용해 특화거리로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이 모든 비용은 고향 시장을 살려보려는 백 대표의 더본 코리아에서 부담한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도의원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도내 구도심과 전통시장을 살려보려 무작정 백 대표를 찾아간 것이다.

처음 최정훈 의원이 예산 시장을 찾았다 헛걸음한 뒤 지난 9일 백 대표 도움으로 문을 열게 된 음식점 개업식 때도 방문했으나 허사였다.

백 대표의 일정이 워낙 빠듯해 사전 면담 일정을 잡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 시장을 찾을 때는 운 좋게 의원들이 더본 코리아 직원들 눈에 띄었다. 지방의원들이 찾아와 이것저것 물으며 대표를 찾는 모습은 최초라는 사정을 듣고 백 대표 일정을 의원들에게 전해줬다.

이 같은 우여곡절로 도의원들은 이날 예산시장을 찾은 백 대표를 만나게 된 것이다.

백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최정훈 의원은 극심한 침체기를 걷는 청주 중앙시장과 삼겹살거리 상황을 자세히 알렸다. 이태훈 의원은 괴산 관광지와 시장을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읍소했다.

수십 년 동안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자치단체 힘만으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백 대표를 유일한 구원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도의원들의 적극성에 공감했는지 "충북을 잘 알고 있다. 회사 지역개발부와 협의해 추후 만남 일정을 잡고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의원들의 정성으로 더본 코리아 관계자는 2월 도의회를 방문해 지역 상황을 살펴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그동안 침체한 상권이나 구도심을 해결하지 못한 자치단체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작정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더본 코리아 직원들이 도의회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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