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표 구하기 힘든 설 연휴 기간, 해마다 100만건 이상 '노쇼' 발생
상태바
기차표 구하기 힘든 설 연휴 기간, 해마다 100만건 이상 '노쇼' 발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1.20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 설 연휴 기간 1425만9819건 승차권 발매, 527만6261매 반환
정희용 의원 "'얌체 예약' 방지를 위한 명절 승차권 위약금 강화 필요"
기차표 구하기 힘든 설 연휴 기간 예약부도, 이른바 '노쇼'가 해마다 100만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기차표 구하기 힘든 설 연휴 기간 예약부도, 이른바 '노쇼'가 해마다 100만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설 연휴에 기차표 구하기 힘든데 해마다 설 연휴 기간 평균 100만 건 이상의 승차권 예약부도(노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은 20일 설 연휴 기간 평균 약 100만 건의 열차 승차권 예약부도(노쇼)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설 연휴 기간 승차권 예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설 연휴 기간 1425만9819건의 승차권이 발매됐고 이 중 37%에 해당하는 527만 6261매가 반환된 걸로 확인됐다. 한 해 평균 100만매 넘는 기차표가 반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반환된 승차권의 경우 재판매 과정을 거치지만 전체의 3.5%인 50만842매는 재판매되지 못해 불용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발매 매수 대비 반환 매수 비율을 살펴보면 2018년 35.3%, 2019년 32.5%로 잠시 감소했으나 2020년 36.5%, 2021년 42.4%, 2022년 42.8%로 노쇼 비율이 점차 증가했다.

또한 노쇼가 발생한 승차권에 대해 재판매하지 못하고 미판매된 좌석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기준 2018년 11만720매, 2019년 9만3955매, 2020년 13만7520매, 2021년 6만6745매, 2022년 9만1902매가 미판매됐다.

해당연도 반환된 승차권 매수 대비 미판매 비율을 살펴보면 2018년 8.4%, 2019년 9.3%, 2020년 10.7%, 2021년 9.2%, 2022년 9.8%로 나타나 반환된 좌석 10개 중 1개는 비워진 채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미판매되는 좌석을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의 승차권 구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8년 9월 위약금을 평일과 휴일로 차등 적용하고 노쇼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휴일에 위약금을 강화하도록 위약금 부과 기준을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위약금 부과 기준 조정 이후에도 설 명절 기간 노쇼 비율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설·추석 명절기간 등 지역 간 이동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특수한 공휴일의 경우 기차표에 대한 수요가 월등히 많은 만큼 노쇼 방지와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희용 의원은 "매해 명절 기차표 ‘예매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노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쇼를 최소화하고 실 수요자의 승차권 구매 기회 확대를 위해 명절 기간 한정 승차권 위약금 강화, 승차권 예약 가능 여부 알림 시스템 확충 등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