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합, 박해춘 의원의 '박근혜 책임론'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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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합, 박해춘 의원의 '박근혜 책임론' 맹비판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06.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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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합은 한나라당 박해춘 비상대책위원의 6.2 지방선거 패패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미래연합 오형석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어 전날 박 위원의 발언 내용을 일일이 거론하며 "보수분열의 책임은 박 전 대표를 고립시키고자 한 한나라당 내 세력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춘 위원은 전날 한나라당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6.2 지방선거) 충남에서 나온 후보들은 박 전 대표의 사진을 걸고 선거운동을 했지만 박 전 대표는 끝까지 오지 않았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이 박 전 대표에게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민의 대부분은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하고 있다. 충남을 불쌍히 생각해 세종시를 풀어달라"고 박 전 대표에게 세종시 수정론에 서 줄 것을 애원했다.

박 위원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미래연합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세종시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온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친 박근혜)계에 떠넘기는 것이라조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그러나 보수분열의 책임은 전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고립시키고자 한 당내 세력에게 있다"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여사를 포용하듯 한나라당 주류 측이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했다면 보수대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미디어법, 세종시 문제 등에서 보듯 그동안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수직적인 당청관계를 고집함으로써 국민적 지지를 상실하고 말았다"며 "이런 최악의 정치환경을 조성해 놓고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선거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박 위원의 일련의 발언은 한나라당 주류 측의 일반적인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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