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희 고양시의원, 식사동 양일초 앞 유해시설 문제 해결 촉구
상태바
고덕희 고양시의원, 식사동 양일초 앞 유해시설 문제 해결 촉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2.07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의회 본회의 5분 소신발언... "학교 앞 유해시설 10년째 그대로 방치돼 있어"
건축폐기물처리장, 레미콘공장 등에서 시멘트 먼지, 유해가스, 비산 먼지 발생
"시장이 직접 TF팀 구성하고 시민들과 머리 맞대 실질적인 대책 마련해 달라
고덕희 고양시의원은 7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식사동 양일초등학교 앞 유해시설 문제를 지적하고 고양시에 즉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고양시의회)copyright 데일리중앙
고덕희 고양시의원은 7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식사동 양일초등학교 앞 유해시설 문제를 지적하고 고양시에 즉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고양시의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고덕희 고양시의원은 7일 식사동 양일초등학교 앞 유해시설이 10년째 방치되고 있다며 고양시에 즉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 국민의힘 고덕희 의원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1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식사동 유해시설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식사동에는 양일초등학교 인근 100미터에서 350미터 거리에 대규모 건축폐기물처리장, 레미콘공장, 골재장 등 유해시설이 있다. 

과거 10년 전에는 400명이 넘는 양일초등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할 정도로 위해성 논란이 있었다. 

당시 시는 유해시설의 이전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이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고 의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여전히 유해시설의 가동으로 인한 소음과 시멘트 분진, 소각 먼지 등이 흩날리고 있었다. 특히 유해가스, 비산 먼지 등이 발생하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덕희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10년 전 양일초등학교 등교거부 사건을 기억하냐"며 이동환 시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2012년 2월 7일 당시 양일초등학교 전교생 889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03명이 등교를 거부하는 등 유해시설 이전 및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커졌다.

고 의원은 "'석면·폐콘트리트 분진, 우리 아이 죽어간다' '아이들의 폐가 굳어가고 있다'. 당시 거리로 나선 부모들은 이렇게 외쳤다"면서 "인근 견달마을은 전체 27가구 중 13가구에서 총 16명의 암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주민들이 더 불안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해시설이 바로 눈앞에 있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아파트단지. 그 속에서 고통받는 시민들의 이야기는 연일 방송과 신문에 보도됐다"며 "건축폐기물 잔해 속 석면 발견, 불법조업, 시멘트 분진의 위험성도 추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결국 주민들은 시는 물론 의회에도 민원을 제기했고 시에는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고 의원은 "하지만 현장에 가 보니 10년 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해시설 이전 계획이 무산된 이후 어떠한 진행도 없는 상태"라며 "고양시민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비산 먼지, 소음, 악취를 강 건너 불 구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식사동 유해시설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 'no 미세먼지 고양만들기'는 그저 한낱 공약에 불과하다"며 "시장님이 직접 TF팀을 구성하고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