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안, 연금 일시불 수령 관련 "전액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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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안, 연금 일시불 수령 관련 "전액 기부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2.0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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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안현수)이 최근 논란이 된 올림픽 메달 연금 일시불 수령 과정을 해명했다.

빅토르 안은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한치의 거짓 없이 말씀 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을 뵈어 앞으로의 훈련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귀화 제안을 하시면서 러시아팀에 있는 '러시아, 호주 이중국적자'인 타티아나 보루돌리나 여자선수를 말씀해주셨다"며 "그래서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았지만, (그 선수와 달리) 특별한 사례에 해당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고민 끝에 좋은 운동 환경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팀, 저를 믿어주시는 회장님의 진심을 느껴 7월에 귀화 결정을 했다"며 "7월에 모든 걸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며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러시아 귀화 직전 국내에서 연금을 받아 떠났다는 의혹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며 "하지만 그는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뒤 몰랐던 척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달 국내 복귀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빙상팀 코치 선발을 위한 공고를 냈고, 빅토르 안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다. 7명이 지원한 성남시청 코치직에서 빅토르 안은 면접심사 이후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못해 탈락했다. 성남시청은 코치 자리에 아무도 채용하지 않았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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