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플레이션? 프랜차이즈 버거 가격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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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플레이션? 프랜차이즈 버거 가격 줄줄이 인상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2.13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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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와 맥도날드에 이어 KFC, 맘스터치 등 햄버거 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에 따른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조정 품목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이다. 제품별 인상 폭은 평균 200원~400원이다.

이어 KFC가 버거·치킨 메뉴 등 일부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100~200원 인상했다.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데에 더해 7개월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오는 16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메뉴별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까지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종류에 따라 1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높인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약 5.4%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와 맘스터치도 가격을 조정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주요 메뉴의 판매 가격을 평균 4.8% 높인다.

맘스터치는 점주들과 협의를 거쳐 3월 중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상 메뉴와 인상 폭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써브웨이도 샌드위치 34종의 판매 가격을 평균 9.1% 인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타 메뉴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로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자업계에서도 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업들이 이처럼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는 원부자재 가격에 더해 물류비와 인건비 등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들은 최근 식재료비·인건비·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해 연이은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모든 프랜차이즈가 가격 인상을 적용하고 있어 다른 음식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에서도 인상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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