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올해 평균 연봉 1억원, 성과급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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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올해 평균 연봉 1억원, 성과급 400%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2.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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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를 맞아 막대한 이자 이익을 거둔 주요 은행들이 올해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규모를 전년 대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2022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올해 임금을 기본급 기준 3%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임금 인상률은 2.4%였다.

성과급 지급 규모도 커졌다.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2022년 임단협을 통해 성과급으로 각각 기본급의 400%와 350%를 책정했다. 전년보다 각각 50%포인트(p)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기본급의 361%(현금 300%·우리사주 61%)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전년에는 300%(현금 250%·우리사주 50%)였다. 국민은행은 기본급의 280%와 특별격려금 34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주요 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은 올해도 1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별 급여 지급액을 임직원 수로 나눠서 계산한 직원 평균 연봉은 1~3분기 누적 △국민은행 9600만원 △우리은행 8700만원 △신한은행 8600만원 △하나은행 8400만원 △NH농협은행 7500만원 등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성과급 체계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고금리 속 은행권의 '돈 잔치'를 정면으로 비판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단기 실적만 보고 건전성을 해칠 정도로 과도하게 돈을 풀었는지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본다는 계획이다. 은행권은 "성과급은 노사 합의 사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약탈적이라 볼 수 있는 은행의 비용 절감과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정점에 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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