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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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6.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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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커지는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및 양심수 석방 촉구 목소리

▲ 아웅산 수치 여사.
ⓒ 데일리중앙
미얀마(옛 버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65) 여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수치 여사는 지난 1990년 자신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정권 이양을 거부하는 군사 정부에 의해 1995년 이후 가택에 연금됐다.

16년째 수치 여사를 가택에 가두고 있는 미얀마 군사 정권은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일자 몇년 전부터는 가뒀다 풀었다를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 70~80년대 박정희-전두환 군사 정권이 김대중·김영삼 등 민주화 지도자와 양심수들을 가택 연금시켰던 상황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자유버마연합(Free Burma Coalition)'회원 100여 명은 수치 여사의 65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미얀마 대사관 앞에 촛불을 켜놓고 수치 여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국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펄치고 있는 버마행동 한국(버마액션 코리아) 회원들도 최근 한국 미얀마 대사관에서 집회를 갖고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미얀마 민주화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아웅산 수치 여사를 당장 석방할 것을 미얀마 군사 정부에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수치 여사의 65번재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고 "인권 개선과 민주화를 위해 수치 여사가 보여준 결의와 용기, 희생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정부가 수치 여사와 모든 정치범을 아무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수치 여사가 14년째 가택연금 상태인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정치범이 가능한 한 빨리 석방돼 올해 총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미얀마 정부를 압박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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