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본서 8년만에 자사 핸드폰에 로고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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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본서 8년만에 자사 핸드폰에 로고 넣는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3.01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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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8년 만에 일본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삼성' 로고를 넣는다. 지난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일본 시장 점유율이 부쩍 오른 탓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일본 단말에만 '삼성'을 숨기고 '갤럭시' 로고를 새겼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이날 현지 모바일 브랜드명을 '갤럭시'에서 '삼성'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공식 웹사이트명도 '갤럭시 모바일 재팬'에서 '삼성 재팬'으로 변경됐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도 '삼성' 로고가 들어간다. 오는 4월 일본에서 출시될 갤럭시S23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에도 '삼성' 브랜드가 각인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갤럭시S6 출시 때부터 모바일 제품에 '삼성'을 지우고 '갤럭시' 브랜드를 표기했다. 삼성전자의 일본 내 점유율이 높지 않았기 때문. 일본이 삼성전자의 무덤으로 불린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갤럭시 스마트폰은 현지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일본에서의 입지가 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일본에서 점유율 13.5%로 애플(56.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2013년 1분기 14.1%를 찍은 후 10년 만에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에서 갤럭시 브랜드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왔다"며 "삼성이란 브랜드를 일원화해 글로벌 마케팅에 본격 드라이브를 넣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4월 출시되는 일본용 갤럭시S23 시리즈가 3종으로 모두 나올지 눈여겨 보고 있다. 전작 갤럭시S22 시리즈의 경우 일본에서 '기본'과 '울트라' 모델 등 두 가지 형태로만 나왔다. 당시 일본 내 입김이 미미했던 탓에 '플러스' 제품은 판매되지 않았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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