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 추진... 요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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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 추진... 요금 폭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3.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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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여의 지하도로 포함한 서울시내 4개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 추진
우회도로 선택권이 박탈된 채 추진되는 통행료 인상은 즉각 중단돼야
우형찬 시의원, 상대적으로 비싼 신월여의 지하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
서울시가 오는 4월부터 서울여의 지하도로(위), 강남순환도로(아래) 등 서울시내 4개 민자도로의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시가 오는 4월부터 서울여의 지하도로(위), 강남순환도로(아래) 등 서울시내 4개 민자도로의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시가 오는 4월부터 서울시내 민자도로 4곳의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요금 인상이 아닌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와 가파르게 오른 물가, 대출금리, 공공요금 인상 등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통행료 인상은 또 한 번 좌절감을 줄 것이라는 비판이다.

7일 서울시의회 민주당 우형찬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서울 민자도로는 용마터널, 강남순환도로, 서부간선지하도로, 신월여의 지하도로다. 이 4곳의 민자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숫자는 하루 평균 26만8000여 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21년 4월 개통된 신월여의 지하도로는 하루 최대 19만대가 이용하는 국회대로와 신월IC의 상습 정체를 분산시키고자 완공됐다. 2025년 말까지 진행되는 제물포길 상부공원화 사업으로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고 있어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유료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신월여의 지하도로 하루 평균(평일) 교통량은 화곡지하차도 폐쇄 전인 지난해 10월 3∼14일 5만267대에서 폐쇄 후인 10월 17∼28일 5만4909대로 9.2%(4642대) 증가했다. 시민들이 국회대로 우회도로로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의회 부의장인 우형찬 민주당 의원은 7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민자도로 요금 인상에 반대하며 상대적으로 비싼 신월여의 지하도로는 요금 인상이 아닌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서울시의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시의회 부의장인 우형찬 민주당 의원은 7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민자도로 요금 인상에 반대하며 상대적으로 비싼 신월여의 지하도로는 요금 인상이 아닌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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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찬 의원은 서울시의 통행료 인상 추진에 대해 "오세훈 시장의 요금 인상 폭탄"이라고 비난하며 "상대적으로 비싼 신월여의 지하도로는 요금 인상이 아닌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료도로는 기본적으로 대체도로가 확보돼야 하지만 공사로 인한 극심한 교통 혼잡 때문에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서구 신월동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까지 연결하는 신월여의 지하도로는 총 연장 7.53km, 왕복 4차선으로 소형차 기준 통행료는 현재 2400원이다. 서울시는 26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서울 금천구 시흥동 소하 분기점에서 서초구 우면동 선암 나들목을 잇는 12.4km의 강남순환도로는 소형차 기준 통행료가 1600원이다.

우현찬 의원은 그동안 신월여의 지하차도가 상대적으로 통행료가 비싸다며 요금 인하를 주장해 왔다.

우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공공요금 폭탄으로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면 안 된다"면서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비롯해 민자도로 요금 인상 시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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