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가격 인하에 삼성전기 등 관련주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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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가격 인하에 삼성전기 등 관련주 상승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3.0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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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사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기 주가는 0.98% 하락한 15만14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14.3%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12~13만원대를 횡보하던 삼성전기 주가는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MLCC 제조업체인 삼화콘덴서와 아바텍도 각각 62%, 1.6% 올랐다. MLCC 관련주로 꼽히는 대주전자재료(39.9%), 윈텍(151.2%), 네온테크(12.26%)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 일부 도시 봉쇄와 스마트폰의 업황 부진으로 MLCC 수요가 하락하면서 관련주들은 하락했다.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는 지난해 주가가 33.9%, 50.17%나 빠졌다.

그러나 증권가는 올해 중국 리오프닝 등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매년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장용 MLC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 가격 인하에 나선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로 불리는 MLCC는 전자제품 속 핵심부품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 MLCC는 스마트폰용 MLCC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자율주행, 전기차로 발전됨에 따라 자동차 1대당 MLCC 탑재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신규 매출처 등이 확대되면서 향후 삼화콘덴서의 성장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장용 MLCC와 전력변화콘덴서(DCLC) 매출 증가로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MLCC를 주력 사업으로 꾸려온 삼성전기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 이 분야에서 성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증권가의 견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지난해 4% 점유율에서 올해 13%로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수요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전장용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올해 전장용 MLCC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며 전기차 산업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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