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LED TV 시장에 다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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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OLED TV 시장에 다시 도전장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3.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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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면서 판도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OLED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전자는 경쟁사보다 노하우와 경험, 기술이 더 앞서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23년형 TV 신제품 체험 행사를 열고, 네오 QLED·OLED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신형 네오 QLED 8K를 전면에 내세워 집중적으로 홍보했지만 언론의 관심은 OLED TV로 향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OLED TV를 출시하는 건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선보였지만 수율과 시장성 문제 등을 이유로 2년 여 만에 사업을 접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LCD TV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전략을 선회해 다시 시장에 재진입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삼성 OLED는 뉴럴 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 20개의 뉴럴 네트워크가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업스케일링 시켜준다.

삼성 고유의 'OLED 밝기 부스터' 기능으로 OLED 패널의 아쉬운 점으로 인식됐던 밝기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가 거의 없다.

퀀텀 HDR OLED+로 밝은 영상에서도 어두운 영상에서도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자체 발광 픽셀이 블랙에서 화이트까지 완벽에 가까운 색상을 구현하며 탁월한 밝기와 명암비의 HDR 10+를 적용해 영상의 깊이감을 더해준다.

약 11mm의 얇고 균일한 두께와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을 적용해 벽걸이 설치 시 틈 사이를 최소화한 밀착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

업계에는 삼성전자의 OLED 재진입으로 향후 LG전자와의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OLED TV 시장은 현재 LG전자가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상용화했고 지난 10년 동안 누적 1500만대 이상을 출하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는 6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삼성전자에 하루 앞서 지난 8일 개최한 TV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경쟁사의 진입이)프리미엄 TV는 결국 올레드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환영한다"며 "LG는 올레드 부문에서 노하우와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지금보다 발전시키면 (경쟁에)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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