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의 죽음에 "검찰 특수부 사냥 대상되면 결국 극단적 선택"
상태바
이재명, 측근의 죽음에 "검찰 특수부 사냥 대상되면 결국 극단적 선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3.10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비서실장 등 측근들의 잇따른 죽음에 '검찰 사냥' 거론... 검찰수사 탓으로 돌려
"검찰 특수부 사냥의 대상이 되면 죽거나 조작에 의해 감옥을 가거나 해야 한다?"
"먼지 털듯이 털고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검찰의 이 미친 칼질 용서 못해"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의 진실고백과 결단 압박.. "이제 죽음의 행렬 멈춰야 한다"
김재원 "국민보호 위해서라도 이제 이재명 대표 스스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은 지낸 인물이 지난 9일 성남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검찰의 사냥'을 거론하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 탓으로 그 책임을 돌렸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은 지낸 인물이 지난 9일 성남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10일 당 공식회의에서 '검찰의 사냥'을 거론하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 탓으로 그 책임을 돌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아무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10일 '검찰의 사냥'을 거론하며 윤석열 검찰의 무리한 수사 탓으로 돌렸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45분께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전씨가 성남 수정구의 아파트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전씨가 가족들에게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져 메모 내용에 따라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 의혹과 관련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은 전씨가 다섯번째다. 정치권의 공방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면서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을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했다. 전 비서실장의 죽음이 검찰의 무리한 강압수사 때문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저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다시 2차·3차로 먼지 털 듯이 탈탈 털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특수부의 수사의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가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 감옥을 가거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모 검사가 이렇게 표현했다.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은 사냥이다.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는 사냥은 멈추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냐"며 "없는 사실을 조작을 해가지고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자문자답했다.

또 "이분(전 비서실장)도 검찰은 '수사한 일 없다' 이렇게 오리발을 내고 있지만 제 구속영장에 여러 차례 언급되고 있는 분"이라며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받았고 검찰의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 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여권과 윤석열 검찰을 향해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했다. 이것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주변을 먼지 털듯이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느냐"며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측근들의 잇따른 죽음과 관련해 10일 이재명 대표의 진실고백과 결단을 압박했다.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민보호를 위해서라도 이제 이재명 대표 스스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측근들의 잇따른 죽음과 관련해 10일 이재명 대표의 진실고백과 결단을 압박했다.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민보호를 위해서라도 이제 이재명 대표 스스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제 죽음의 행렬을 멈춰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진실고백과 결단을 촉구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더 이상의 죽음이 있어서는 안된다. 죽음의 행렬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이재명 대표의 진실고백"이라고 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이재명의 늪'에서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재명 대표의 결자해지를 압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일이다. 이른바 '자살당했다'는 표현도 과하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와 관련된 인물들의 '잇따른 죽음'이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특히 "국민보호를 위해서라도 이제 이재명 대표 스스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재명 대표를 빨리 구속시켜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국민 앞에 겸허하게 자기 죄를 고백하고 교도소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여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 측근들의 잇따른 죽음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