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선명 야당 흉내내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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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선명 야당 흉내내냐" 맹비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2.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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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3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총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자신에 대한 대선잔금 수사는 정치 보복이라고 한 데 발끈한 것이다.

한나라당 정광윤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 대명천지에 어느 검찰이 새 권력의 눈치를 보기 위해 보복 수사를 할 것이라고 보는가. 검찰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치 보복' 운운한다고 선명 야당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부대변인은 "대선 잔금 문제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복귀하기 훨씬 이전부터 정치권에 떠돌던 이야기"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이 총재가 정말 떳떳하다면 정치 보복 운운할 것이 아니라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대법관 출신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 총재는 '정치 보복'이라는 말로 자신에게 겨누어질 사법적 예봉을 피하고 동시에 국민의 표심을 자유선진당으로 향하게 하려는 계산"이라며 "마치 군사정권 시절 탄압받던 '선명 야당'이나 되는 듯이 흉내를 내고 있지만 이에 속을 국민은 없다. 선진당은 정치 철새들의 도래지요 정치 낙오자들의 도피처라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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