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 "나는 개딸이면서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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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 "나는 개딸이면서 수박"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3.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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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는 친문이자 친명이요 개딸이자 수박이다"라는 말로 며 '갈라치기'를 경계한 이재명 대표 주장에 힘을 보탰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 돼 정치권에 들어온 대표적 친문이자 최고위원으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형성하고 있는 고 의원은 14일 오후 YTN '더 라이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딸들(개혁의 딸들)의 수박 색출 논란에 대해 " 수박이라는 단어도 마뜩지 않고 개딸이라는 단어도 되게 불편하다"고 했다.

즉 "이는 자꾸 서로를 나누는 단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는 것.

이어 고 의원은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면 나는 '친문이면서도 친명이고 또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다'(고 답할 것이라며) 당은 모든 걸 다 공존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어떻게든 갈라치기하려는 노력들을 할 테지만 이럴 때일수록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더 강하게 뭉쳐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52.8% 정도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 당보다도 국민이힘이 훨씬 분열의 여지가 더 크다"며 여당을 겨냥한 뒤 "앞으로 각 당이 누가 더 흐트러지지 않는 대오를 유지할 수 있느냐 경쟁을 좀 하게 될 것 같다"고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가릴 것 없이 많은 풍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 제일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균열, 갈등 △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 △ 생각이 다른 이를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치게 된다 △ 적대감이 더 강화되면 민주 진영 전체가 피해 △ 내부에 대한 좌표 찍기, 내부에 대한 가짜 뉴스는 자해행위라며 "최대한 균열과 갈등을 줄이고 내년 총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한편 고 의원은 자신이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 거취를) 지금은 판단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 가을 초쯤? 늦여름, 초가을 정도 되면 총선을 몇 달 앞으로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총선전략을 무엇으로 짜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시기를 보자"고 발언, 이 대표 거취가 가을 쯤 정해질 수도 있다라는 해석을 낳은 부분에 대해선 '와전, 확대해석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금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싸워나가야 된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가을 정도 되면 큰 그림을 그려야 될 시기가 오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올 것이다는 이야기였다"며 가을로 접어들면 여야 모두 총선 체제에 돌입할 것이고 그 땐 최선책을 찾게 마련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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